◎ADB 연차보고서/작년 6.5% 성장… 한국 가장높아 8.5%아시아 개발은행(ADB)은 23일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4개 신흥공업국(NIES)이 90년중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인플레가 당면한 경제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ADB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24일부터 열리는 제24차 총회를 앞두고 이날 발표한 연차보고서에서 『4개 신흥공업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년의 6.2%에서 90년엔 6.5%로 다소 개선됐으며 이와같은 개선엔 한국의 경제성장률 회복이 가장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성장률을 보면 한국이 8.5%로 전년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졌으나 홍콩은 2.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각각 5.1%와 8.3%로 전년에 비해 1%포인트 가량씩 성장률이 둔화됐다.
이들 4개국이 세계경제의 둔화 및 걸프전의 충격와중에서도 내수와 투자에 힘입어 이와같은 성장세를 실현하긴 했지만 인플레가 주요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ADB는 지적했다.
이들 그룹은 지난해에 이미 7%의 인플레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89년중의 수치는 5.7%. 인플레 유발원인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인상,과열양상의 내수,석유가격의 급등 등이 꼽혔다. 나라별로는 편차가 심해서 홍콩의 경우 89년의 10.1% 보다는 낮았지만 9.8%의 인플레를 기록했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전년보다는 높아졌으나 아직 심각한 국면은 아니며 한국은 급속한 경기팽창 때문에 근년들어 가장 높은 8.6%를 기록했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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