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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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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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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를 달려보면,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짐작할수 있다』­ 적자로 허덕이던 미 크라이슬러를 기사회생시켰던 아이아코카의 문화관이다. 유선형의 자동차 겉모양과 엔진소리를 듣고 그 나라의 공업력을 가늠할수 있으며,교통질서와 운전사의 친절한 말씨에서 민도를 판가름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얘기다. ◆우리나라도 이제 자동차 보유대수가 2백50만대를 넘어섰으니 좋든 싫든 자동차문화속에 살수밖에 없게 됐다. 그렇다면 잘쓰면 문명의 이기요,못쓰면 흉기와 다름없는 자동차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질서를 꼭지켜야 한다. 무질서는 교통혼잡과 사고를 유발하여 귀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낼뿐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왕 헨리·포드는 자동차문화의 근간은 「질서」와 「속도」라고 갈파했다. 그는 자동차 문화의 꽃인 쾌적한 「속도」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질서를 엄격히 지켜야하며 그렇지않을 경우엔 사고로 연결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리는 차선지키기와 무음주운전 등 기초적인 교통질서마저 지키지않아 매년 사고가 늘어나 나고 있다. ◆치안본부는 도심 교통정체 요인을 없애기 위해서 5월1일부터 서울 도심에선 승하차장에서만 택시를 타고 내리도록 하고 위반자에겐 운전자와 승객 모두 범칙금을 물릴 방침이다. 여기에 덧붙여 승하차의 단속은 택시뿐 아니라 버스도 포함시켜야 한다. 버스를 도로 한가운데에 세워놓고 승하차시키는 바람에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유발시키고 있다. ◆교통질서의 문란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보행자쪽에도 문제가 있다. 눈앞에 버젓이 횡단보도를 두고도 달리는 차와 차사이를 곡예하듯 무단횡단하는 나쁜 버릇을 고쳐야겠다. 무단횡단은 사고의 원인이 될뿐아니라 교통소통에도 막대한 지장을 준다.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보면 차의 중앙선 침범과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봄을 맞아 새질서 의식으로 교통사고의 왕국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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