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취재반】 이상옥 외무장관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은 20일 상오 한소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KAL기 사건의 진상규명 방안과 북한의 핵안전 협정체결 문제,그리고 남북 유엔가입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이 회담에서 이장관은 KAL기 격추에 대한 새로운 보도들이 나오고 있음을 지적한뒤 소련측의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대해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은 『소련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측에 통보하겠다』고 거듭밝히고 『유가족의 사고현장 방문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이 핵비확산금지 조약의 의무로 원칙상의 문제이며 어떤 조건도 조약상 의무를 피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될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이 이 협정을 체결하도록 관련국들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은 우리의 유엔가입과 관련,남북한의 유엔가입이 통일에 저해요인이 되지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양국 외무장관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교환방문을 통해 현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장관이 6월말로 예정된 부시 미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한소 외무장관회담이 빠르면 6월에 열릴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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