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제주 일박… 오늘 정상회담/유엔가입·한반도 긴장완화 논의/아태지역 정세·한소 쌍무관계도/만찬 새벽까지 “양국협력 장애없다” 일치【제주=특별취재반】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0일 상오 제주 신라호텔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 등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과 평화정착,아·태 및 동북아지역 정세,한소 쌍무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앞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일 저녁 9시40분께 3박4일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부인 라이사여사 및 공식수행원 12명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제주에 도착,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노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이곳에서 1박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당초 19일 저녁7시께 제주에 도착해 한소정상회담을 가진뒤 이날 저녁11시께 이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에서의 일정이 늦어지자 우리측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변경했다.★관련기사 2·3·9·23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박2일의 일정을 마친뒤 20일 하오2시께 이한,모스크바로 돌아간다.
노대통령은 이날저녁 고르바초프대통령 환영만찬에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냉전상태와 불신·대립·긴장·전쟁의 위협을 깨끗이 청산,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의 기반이 조성되고 통일을 기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이곳에서 치솟아 오를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진행돼나가는 것을 참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적인 개혁과 국제적인 평화구축 노력을 성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답사에서 『나는 이번 만남이 한반도 냉전상태를 청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만남이 역사적 흐름을 촉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양국관계에서는 이제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양국의 교역량이 두배로 급증한 사실을 지적,『양국은 효과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잠재력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이에앞서 호텔내 사라룸에서 20여분간 부인들과 함께 환담을 나눴으며,만찬이 끝난뒤에도 이곳에서 각각 1명씩만을 배석시킨채 간략한 의견교환을 가졌다.
양국정상은 20일 상오 호텔주변을 산책하고 단독·확대회담이 끝난뒤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한다. 또 낮12시에는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오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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