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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산업」 연 30∼40%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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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산업」 연 30∼40% 급팽창

입력
199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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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배달용 등장후… 올 시장규모 6천억/취학전 아동·부모용까지 개발… 연 20억 TV 광고도/재벌 가세 2백50여개사 「입시경쟁」 방불입시경쟁이 날로 더 치열해지면서 참고서 자습서 수련장 가정배달학습지 비디오테이프 오디오테이프 컴퓨터디스켓 등 각종 학습자료를 제작,판매하는 「학습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고교생과 중학생 국민학생 등 9백50만명의 학생과 취학적 아동까지를 소비자로하는 학습산업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지난 2∼3년간 연간 30∼40%의 기록적인 신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가 6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학습산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2백50여개사.

몇년전만해도 소수업체가 전과·수련장으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2∼3년전부터 대형 출판사 유명 입시전문학원은 물론 재벌기업까지 대거 뛰어들면서 상품 및 판매기법의 다양화와 함께 시장규모가 급속히 늘어났다.

학습산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소규모 기업에서 유명 연예인을 동원,TV광고를 할 정도의 대기업 수준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한것은 5년전 무명의 웅진출판사가 본격적인 가정배달용 학습지를 개발하면서 부터이다.

웅진은 50만명의 소비자 회원과 3만여명의 영업사원을 확보하며 선두에서 학습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막강한 판매조직을 이용,인삼 화장품 등 9개 계열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웅진은 지난해 매출액만도 2천억원을 돌파,학습산업으로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정배달학습지 시장의 25% 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웅진은 최근 재벌기업으로부터 서울 도심 종로구의 금싸리가 땅을 사옥용으로 매입,사세를 한껏 과시했다.

웅진과 함께 학습산업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정배달용 학습지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홈스터디 아이템플 공문수학 중앙완전학습 종로계몽 등 6∼8개사.

이중 지난 89년에 뛰어든 홈스터디는 두산그룹 계열의 동아출판사가 출자한 것으로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타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종로계몽은 유명 입시학원인 종로학원과 대형 출판사인 계몽사가 합작설립한 업체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년 전통과 최대의 대리점망을 자랑하고 있는 아이템플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대형사들의 경우 연간 TV 광고비로 20억원 가량을 지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개발과 판매기법 개발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배달용 학습지는 물론 학습지 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오디오테이프 컴퓨터디스켓 등을 개발,시장규모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또 일부 업체는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한 「천재교육」 「지능개발」이란 상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판촉을 위해 동시집·동화집을 끼워 판매하는가 하면 만화 및 종이 공작품도 덤으로 주고 있다.

또 부모들이 자녀들의 진학으로 고민하는 점을 노려 부모를 위한 학습지도서도 제작하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용지도 교사나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고용,학생들을 직접방문해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영업권이나 제품의 질을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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