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오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5동 3의13 중기공장인 기아특수강(사장 장양술·63)에서 공장내 야적장에 버린 용광로 쇠찌꺼기가 폭발,인근 신도림 역구내로 주먹만한 불덩이가 튀어 전동차를 기다리던 퇴근길 시민과 승객 등 2천여명이 대피하고 역구내에 진입한 전동차가 5분가량 운행을 중단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사고당시 화재로 인한 폭발음이 4㎞가량 떨어진 남부소방서 주변까지 울렸는데 공장에 인접한 우성아파트 주민 1천여명도 폭음에 놀라 긴급 대피했다.
이날 주먹 크기의 쇠찌꺼기 불덩이 20∼30개가 80여m 떨어진 실리카보드(단열재)와 폐품기계를 덮어놓은 천막에 날아들면서 불이나 소방차 15대가 출동,1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꺼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민들에 의하면 이날 갑자기 역에서 30여m 떨어진 공장안 야적장에서 「쾅」하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덩이가 역구내로 일부 날아들었다는 것.
경찰은 불덩이 상태의 쇠찌꺼기를 냉각시킨후 야적장에 버려야 하는데도 이날은 그냥 버린데다 땅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불덩이가 급격한 온도변화를 일으켜 갈라지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이 공장 당직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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