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 대통령 공항출영「차중회담」/고르바초프 오늘방한…막바지준비 부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 대통령 공항출영「차중회담」/고르바초프 오늘방한…막바지준비 부산

입력
1991.04.19 00:00
0 0

◎고르비동승 실질대화에 비중/국내외 보도진 천여명 몰릴듯/미·일 협조 육해공 경호… 공항∼호텔 교통 전면통제▷공항도착준비◁

○…우리측은 당초 노태우대통령이 신라호텔 현관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맞이하는 방식을 생각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체한시간이 짧고 이번 방한이 수도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실무방문인 만큼 노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출영,격의없는 차중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결정.

정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한 결정직후 이같은 노대통령 출영방식을 검토했다가 모양이 좋지않다는 판단에 따라 호텔영접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이번 방한이 형식보다는 실질측면에 비중이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다시 공항출영을 추진하게된 것.

우리측은 특히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이동시간이 30여분으로 회담시간에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길다는 사실에 유의,노대통령이 직접 출영함으로써 실질대화 시간을 늘리고 두정상간의 개인적 친분을 두텁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경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측 승용차를 타게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

○…고르바초프 대통령 도착시간은 18일 현재 공식적으로 우리측에 통보되지는 않았으나 비공식적으로 6시50분께가 될 것으로 전달.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도착직후 우리측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은뒤 트랩을 내려 노대통령과 함께 도열병통과,3군의장대 사열,꽃다발 증정,환영인사순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호텔로 직행할 예정.

호텔에 도착한 뒤 양국 정상은 1시간 이상 단독회담을 갖고 이어 20여분간 확대회담을 한 뒤 단독회담장과 확대회담장 사이의 로비에 함께 서서 10여분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

▷회담장소◁

○…양국정상이 호텔에 도착,회담에 들어가기전 약 15분동안 머무를 장소로 호텔측은 가장 시설과 전망이 좋은 프레지덴셜스위트룸과 로얄스위트룸을 결정.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로얄스위트룸은 48평 규모로 2개의 객실과 거실,8인용 식당 등이 있는데 프랑스식 객실외에 한식 온돌을 갖추고 있으며 도자기 문양의 카펫 한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

○…양국 대통령내외의 만찬이 회담후로 예정됨에 따라 호텔측은 5층의 대연회장 한라홀에 만찬장을 마련하고 특별메뉴를 준비.

만찬메뉴로는 전복·광어·연어·옥돔 등 해산물 모듬요리와 안심스테이크,샴페인,셔베트,콘소메스프 등 10여가지로 특별히 인삼셔베트를 따로 마련.

호텔측은 18일 본관앞에 「환영 소비예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내외」라고 쓰인 환영 아치를 내걸고 국기게양대에 우리나라와 소련국기를 2개씩 나란히 게양.

또 만찬장인 한라홀에 대형앰프와 무대설치를 완료했고 소련수행기자실로는 5층 로비의 「볼레바」를 선정,전화·팩시밀리 등 11회선을 설치.

▷보도경쟁◁

○…이날 제주에는 서울상주외신기자 91명을 비롯,동경과 모스크바에서온 기자 39명 등 모두 1백30여명이 도착.

19일까지는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국내외 보도진만 약 1천여명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돼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질듯.

이번 정상회담 취재에는 세계 4대 통신을 비롯,소련관영 타스,노보스티 등이 이미 제주발로 기사를 송고하기 시작.

TV의 경우도 미 ABC CBS,영 BBC,일 NHK 등 주요 방송사가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소련의 비예트TV 레닌그라드 TV도 이미 제주도에 도착,취재활동을 시작.

▷부인행사◁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라이사여사와 김옥숙여사는 호텔에서 3∼4분 거리인 식물원 「여미지」의 5개원중 수생식물원·사육식물원·화접원 등 3곳을 관람할 예정.

3만4천여평 규모로 단일 온실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미지」는 지극히 아름답다는 뜻으로 지난 89년 10월 준공.

▷예행연습◁

○…우리측 경호·의전팀과 소련측 선발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 도착 24시간전인 18일 하오7시께부터 실제상황을 그대로 연출하며 치밀한 예행연습.

경찰선도차와 우리측 리무진 등 연습용 차량행렬은 하오7시20분에 제주공항을 출발,30여분만에 제주 신라호텔에 도착.

▷경호작전◁

○…한소 양국정상의 신변경호를 맡고 있는 경호팀은 「한라산작전」의 이름아래 철벽경호를 다짐하고 있다.

국가원수의 경호는 크게 외곽경비와 근접경호 등의 2가지 양면작전으로 수행되는데 이번의 경우는 일본 및 미국의 해·공군력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등 물샐틈없는 입체작전으로 짜여져있다. 우리측은 이미 지난 16일 신라호텔내에 경호본부를 차리고 경호작전에 들어간 상태.

한편 정부의 한소식통에 의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일본에서 이륙하는 순간,오키나와에 있는 미공군 AWACS(공중조기경보기)가 발진,일본자위대 공군기와 함께 입체 공중경호를 펴며 우리 영공으로 들어오는 순간 우리측 공군기가 초계임무를 넘겨받는 등 다국적 육해공 경호작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경호팀 못지않게 소련측의 경호는 철벽경호를 자랑하는데 소련측경호는 KGB정예요원 70명이 맡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

○…제주 공항측은 당초 회담 당일계류장 수송능력을 감안,최소한 4∼5시간 민간항공기의 전면통제를 예상했으나 여객불편이 상당할 것을 우려,도착예정 시간인 하오7시께를 전후,30∼40분간만 운항을 통제키로 하고 소련측과의 합의를 기대.

○…경찰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이동구간인 공항­호텔까지의 도로에 대해 모든 차량운행을 통제할 계획.

통행 제한시간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공항도착시간보다 1시간 이른 하오6시께부터로 회담을 마치고 공항까지 돌아가는 시간에도 통제할 방침.

▷외무부◁

○…17일 소련측과 실무협의를 마치고 귀경했던 공노명 주소대사와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 등 고위관계자들은 18일 하오 다시 제주로 내려와 밤늦도록 영접준비 상황 등을 점검.

이날 한소간 공식실무협의는 없었으나 소콜로프 주한 소련대사 등 소련측 관계자들도 회담장을 직접 둘러보며 우리측의 준비작업에 관심을 표시.<제주=특별취재반>

◇특별 취재반

▲정치부=이종구차장 정광철기자

▲사회부=윤승용기자 이충재기자

▲사회2부=허태헌차장

▲외신부=이장훈기자

▲주간부=정진석기자

▲사진부=이기용차장 장계문기자 최규성기자 곽봉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