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탄 범인 쏘나타로 뒤쫓아 체포 내용/경찰 “「흑인 구타사건」 연상… 방영말라”【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주요TV를 통해 이번주부터 방영할 예정인 현대 쏘나타의 광고가 흑인 로드니·킹 구타사건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현대모터스 아메리카사에 따르면 이 광고는 주행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BMW를 타고 달아나는 범인을 경찰이 경광등을 단 쏘나타를 타고 따라가 체포한다는 내용으로 현대측은 쏘나타가 그만큼 가속력이 좋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제작회사를 통해 이같은 광고가 곧 방영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일부 경찰들은 이 광고가 경찰의 잔학행위가 문제돼 경찰의 신의를 실추시켰던 로드니·킹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면서 방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드니·킹 사건은 지난달 초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서 현대 엑셀을 타고 달아나는 흑인을 경찰들이 추적,체포해 집단구타하는 것을 한 주민이 비디오로 녹화해 전국을 들끓게 했던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데릴·게이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의 사임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게이츠국장은 경찰의 신의를 지나치게 실추시킨다면서 방송국들에 이 필름을 더 이상 방영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이에대해 현대모터스 아메리카사 백효휘사장은 『이 광고는 30만달러를 들여 로드니·킹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제작한 것이므로 전혀 관계없다』면서 그대로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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