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수 사상 첫 3천선 돌파/일 「연중최고」근접… 대만 회복세/국내 구조적 수급불균형이 발목 잡아국내증시가 거래부진속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뉴욕 동경 등 해외주요국 증시는 걸프전 종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강세행진을 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17일 연7일 급등세를 보이며 3천4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3천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매수주문이 매도주문보다 두배가량 많은 가운데 2억4천6백90만주로 치솟아 지난해 5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난 2월 중순의 걸프전 종식에 따라 올 중반부터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의 「신3저」 현상으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등 향후 증시전망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동경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연5일 상승세를 보이며 2만6천9백80을 기록,연중 최고치인 2만7천1백46에 근접했으며 런던증시의 FT 30지수도 연중 최고치인 2천14에 다소 모자라는 2천1을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중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독일과 싱가포르 증시는 이날 각각 연중 최고지수를 경신했으며 지난해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만증시도 올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에 비해 2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해외증시가 걸프전 종식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국내증시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것은 국내증시의 구조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지난 88∼89년 활황때 물량이 과잉공급된데다 농어촌 등의 잠재수요마저 모두 개발되는 등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신규수요가 창출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또 올들어 계속된 시중의 자금난으로 매수세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못해 거래부진속에 주가가 다시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는 무기력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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