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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mm이상 폭우…영·호남물난리/호우주의보/가옥·농지·도로 곳곳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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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mm이상 폭우…영·호남물난리/호우주의보/가옥·농지·도로 곳곳침수

입력
199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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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울산 4월 하루 강수량으론 사상 최다17일 광주와 울산에 4월중 하루 강수량으로는 사상최다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영·호남 지방에 1백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가옥과 농경지,간선도로가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또 지리산 등산객 4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호우피해가 잇달고 있다.

광주와 울산은 18일 0시 현재 강수량이 각각 1백48·2mm와 1백37.8mm로 4월의 하루 강수량 기록 1백41·2mm (1952년)와 1백8.1mm (1967년)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 5시와 7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지역 전역,부산 및 경남·경북 서부지역에 강우량 80∼1백50mm의 호의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8일 상오까지 전국에서 계속 되겠으며 일부 지역은 1백50mm 안팎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하오 4시부터 1시간동안 3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서구 쌍촌동,북구 운암동 운암시장,광산구 농경지 1.5㏊ 등 8개 지역이 침수돼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옮기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또 하오 1시께 1백5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울산시내 중구 병영동 등 상습 침수지역 4곳의 가옥 2백여채가 집마당에까지 물이 찼으며 남구 옥동 군부대앞 도로 지반이 내려앉고 신정동 등 간선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있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지방에는 섬지방을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이 이날 하오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또 하오5시30분께 1백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김정식씨 (29·마산 산호택시 운전사) 등 등산객 4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고립됐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주민,경찰,공무원 등 20여명이 접근을 시도했으나 날이 어두운데다 계곡 물살이 세 실패했다. 또 하오 9시30분께 협천∼거창 국도 24호선인 협천군 봉산면 봉산대교 부근에 2톤 가량의 바위가 떨어져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하오 7시30분께 마산시 회원 2동 감남교회부근 축대위 토사 10여톤이 무너져 내려 48가구 주민 1백90명이 교회로 대피했으며 하오 9시30분에는 김해군 진례면 초전부락이 침수돼 29가구 85명이 이웃마을로 대피했다가 자정께 귀가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 3시께 강남구 역삼동 대우 오피스텔 신축공사앞 인도 30여m가 2m가량 무너져 내리며 상수도관과 도시가스관이 파열돼 이 일대 1백여세대에 상수도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18일 0시 현재 강수량은 전남 나주가 가장 많은 1백83.5mm 무안 1백73mm 함평 1백47.9mm 승주 1백45mm 마산 1백22.5mm 진주 1백19.1mm 대전 45.3mm 서울 14.2mm 인천 12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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