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라이사 「3발짝뒤 수행」 일인 양처 비유/고르비방일 이틀째 스케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라이사 「3발짝뒤 수행」 일인 양처 비유/고르비방일 이틀째 스케치

입력
1991.04.18 00:00
0 0

◎“소 돕지 않으면 독재국전락” 호소 눈길○…방일 이틀째를 맞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부처는 17일 숙소인 아카사카(적판) 영빈관을 방문한 도이(토정) 일 사회당위원장과의 조찬회담으로 이날의 바쁜 일정을 시작.

45분간의 회담을 마친 도이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일소간에 쟁점이 되고있는 북방 4개 도서문제 해결을 위해 이 지역을 비군사화해 일본인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고르바초프에게 제의했다고 전언.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구체적 내역은 밝히지 않은채 이 문제를 해결할 「복안」이 자신에게 있으며 이를 일본 관계자들과의 회담시 제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도이위원장은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가이후총리와 3차회담을 마친후 동경호텔에서 3백여명의 엄선된 대학생 및 교수들과 좌담회를 개최.

이 자리에 참여하는 행운을 잡은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고르바초프를 『부패하고 말만 번지르한 일본정치인들을 부끄럽게 하는 「자유로운 정신」을 지닌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전혀 공산주의국가 지도자의 인상을 풍기지 않는다』고 격찬.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북방 4개 도서에 누가 제일 먼저 거주했는가의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북방 4개 도서에 일본인들이 소련인보다 먼저 거주했음을 이유로 반환을 요구해왔는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본의 소수인종인 아이누족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아이누족 협회는 북방4개 도서에 최초로 거주하기 시작한 민족은 아이누족이며 이들 섬의 지명도 아이누족의 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아무도 북방 4개 도서의 영토권에 대해 우리와 상의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

○…지난 83년 대한항공기 피격사건에서 장남을 잃은 일본인 도예가 오카이(강정인자·54)씨는 「바다석류」라는 제목의 항아리를 만들어 방일중인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일본외무성에 기탁.

○…고르바초프는 이날 일의회 연설을 통해 역대 어느 소련지도자들보다도 「간절한」 표현을 구사하며 일본의 대소경제지원 필요성을 역설.

고르바초프는 『선진국들은 다른 나라를 도움으로써 자신들을 유익하게 할 수 있다』고 전제,『소련의 분열을 막지 못하면 소련은 다시 독재국가로 전락하고 말것』이라고 강조.

이날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이제까지 외국정부에 대해 지원을 당부한 말중 가장 「애절한」 표현을 구사함으로써 다급한 소련국내 상황을 그대로 반영.

○…라이사여사는 아름다운 용모와 서민적 성품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은 17일 라이사여사가 부군인 고르바초프로부터 「3발짝」 뒤처져 걷는다며 충실한 일본의 양처에 비유.<동경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