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안보·군축구상 발표/한·소관계에도 만족 표명/가이후와 1차회담/북방섬 문제등 논의【동경=문창재특파원】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을 위해 막강한 해군력을 지닌 미국·소련·일본 등 3개국 협의의 개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지역 안보논의의 제1보로서 이 3개국외에 중국과 인도를 포함시킨 5개 국회의 구상을 천명할 계획이다.★관련기사 3·4·5면
요미우리(독매)·아사히(조일) 신문 등이 16일 보도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국회 연설문(17일 하오)의 초안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련은 군사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천명한뒤 신뢰구축을 위해 동북아시아 및 동해 지역의 안전보장과 협력지대 설치에 관한 회의도 열자고 제안한다는 것이다.
이 연설에서는 그는 아태지역의 군비축소를 제안하면서 ▲소련은 현재까지 동아시아 지역에서 20만명의 병력을 삭감했고 ▲극동지상군 12개 사단을 감축했으며 ▲항공연대 11대가 해체됐고 ▲태평양 함대의 대형 함정 9척 잠수함 7척이 이미 퇴역했음을 소련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하오 일본 국회연설에서 한소수교에 만족하다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7일 자에서 보도했다.
요미우리가 보도한 연설문(전문)에 의하면 고르바초프는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과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어 경제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본·중국·한국 등과의 관계 진전을 만족스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는 또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에 대해서는 「시대의 요구에 따른 당연한 것」 이라는 견해를 밝히게 된다.
16일 상오 10시30분 특별기편으로 동경 하네다(우전) 공항착,일본을 공식 방문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숙소인 영빈관에서 3시간 동안 가이후(해부준수) 일총리와 첫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 영토 반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양국관계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가이후 총리는 두 나라의 관계개선을 위해 북방4개 도서문제에 정치적 결단을 내려줄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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