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회담 아태지역평화 초석”/“소와 북 핵문제 의견교환… 추가경협 요청 없어”한소 정상회담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공노명 주소대사는 16일 상오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제주도를 회담장소로 정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결정배경은.
『이미 발표된대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의해 노태우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다. 양국정상의 메시지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방한은 실무방한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공식방문이 있을 것으로 안다. 소련측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양국관계와 아태문제 전반에 걸친 논의가 있을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정상이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이야기하게 되므로 어떤 틀안에서만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회담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과의 일정협의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원칙이 이미 결정돼 우리는 주로 의전문제만 얘기했다. 양측이 각각 적절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소련이 북한에 대한 핵기술 및 원료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측에 통보가 왔는가.
『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양국정상회담에서 거론됐으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수시로 얘기해왔다. 소련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해야한다는 입장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마르티노프 IMEMO 소장의 발언은 소련의 입장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KAL기 사건에 대한 소련 입장은.
『소련은 기본적으로 유족들의 슬픔을 더는데 호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 유족들의 현장답사 요청도 호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련측이 추가 경협을 요청했는가.
『추가요청은 없었다. 그러나 소련은 급박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우리가 약속한 경협이 빨리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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