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부단체 대학내 행사금지”/총·학장들 결의/사전허가없인 안빌려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부단체 대학내 행사금지”/총·학장들 결의/사전허가없인 안빌려줘

입력
1991.04.17 00:00
0 0

◎“교수폭행·총장모욕등 우려/교권침해 단호히 대처”전국 4년제대학 총·학장 1백35명은 16일 최근 잇달았던 일부 대학생들의 교수 폭행·총장모욕 등 교권침해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단호한 조치를 강구,교권침해에 대처키로 결의했다.

또 캠퍼스가 대학의 승인없이 외부인의 집회장소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공동대처키로 했다.

총·학장들의 협의기구인 한국 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이날 하오 교육부주관으로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전국대학 총·학장회의가 끝난뒤 별도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총·학장들은 4개항의 성명서에서 『교권침해 사태는 최고의 지성사회이며 가르침과 배움의 장인 대학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집단폭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학구성원 모두가 바람직한 사제관계를 정립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장들은 교육부로부터 새 대입제도와 학원안정대책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학원내 폭력문제 등에 대해 좌시할 수 없다』는 박총장의 제의로 간담회를 갖고 1시간여동안 교권침해와 수호문제를 집중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교수폭행 사건이 있었던 성균관대의 장을병총장,총장사진 밟기소동이 벌어진 부산대의 서주실 총장과 계명대·호남대 총·학장으로부터 차례로 최근의 교권침해사건 경위와 학교측 조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서강대 박홍총장이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로서 학생과 시민,사회에 대학의 폭력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서울대 조완규 총장은 『학내폭력은 학생에 대한 문제만은 아닌 만큼 교수와 학생 등 대학구성원이 모두 반성하고 뜻을 합쳐 대처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박총장은 『학내폭력 문제와 함께 대학밖의 각종 정치적 단체들이 대학당국의 사전허가없이 캠퍼스를 집회장소로 이용하는 것도 학원안정을 해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총·학장들의 의견을 좇아 회장단은 간담회 결과에 대한 성명서를 작성,채택했다.

총·학장들은 이밖에 학기마다 악순환을 거듭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에 대해 대학재정 경영을 합리적으로 운용,대처하기로 하는 한편 대학재정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인사말에서 『일부 대학내의 폭력문제는 대학이 자생력을 키워 자구적인 노력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며 『대학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총·학장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