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예금 축소조치등 겹쳐/이달 1조2천억 줄어통화당국의 은행 대출억제 조치로 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또 다른 주요자금 공급원인 단자사의 대출액이 이달 들어서만도 1조2천억원 가량 대폭 감소해 기업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단자업계 등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의 어음 중개액과 할인어음액은 이달들어 보름만에 지난달말에 비해 각각 9천8백억원과 2천3백억원이 감소해 기업에 대한 단자사의 자금공급이 이달들어 모두 1조2천1백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출감소는 단자업계의 최근 상황이 일부 대형 단자사들의 은행·증권사 전환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양건예금(꺾기)의 축소 조치까지 겹쳐 운용할 자금자체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양건 예금축소는 대출에 따른 강제성 예금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기본취지는 좋으나 시기가 적절치 않아 결과적으로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계에선 정부가 물가 문제 때문에 은행창구를 죄는 것은 이해한다해도 단자사의 대출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동시에 대폭 줄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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