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권출신 현역사병이 부대를 탈영,기무사의 프락치강요를 거부하자 녹화사업 전문부대로 배치돼 심한 구타를 받았다며 녹화사업 전문부대에 대한 양심선언을 했다.15일 하오2시 연세대 학생회실에서 경기 포천의 육군 5163부대 소속 최홍기이병(22·군산대 제어계측공학과 3년 휴학)이 『기무사의 프락치강요를 거부하자 녹화사업 전문부대인 5163부대 803 독립중대로 배치돼 매일 7∼8차례씩 집단구타당하다 견디지못해 탈영했다』며 『5163부대의 6개 중대에는 사복을 입고 출퇴근하는 8명의 기무사 요원이 중대마다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최이병은 지난 1월17일 입대,논산훈련소 퇴소 2일전 기무사로부터 운동권 학생들의 명단을 적어내라는 강요를 받았으며 지난달 19일 자대배치된뒤 모든 일과어세 제외돼 반공교육을 받으며 부대원들로부터 심한 집단구타를 당해 코뼈와 이빨이 부러지는 상처를 입어 입원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군당국선 “모두 허위”
이에대해 군당국은 『최이병이 배속된 부대는 군수지원사령부 산하 정비부대로 녹화사업부대의 독립중대배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이병이 양심선언에서 주장한 녹화사업은 이미 84년도에 폐지됐으며 문제학생 조기징집도 같은해 9월에 중지돼 최이병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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