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1조나 늘어/매출액 저하 요인의 74% 차지/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 분석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미비에 따른 수송비 부담 증가가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최근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도로 건설비가 5년전보다 10배 가까이 폭등,토지수용이 불가피한 각종 토목사업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조기완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사회간접자본 투자 기획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액 가운데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7년의 1.45%에 비해 2배에 가까운 2.26%로 높아졌다.
또 전체 제조업체의 수송비 부담이 87∼90년 3년새 1조원 가량 추가되면서 지난해 매출이익 저하요인 가운데 수송비 증가에 따른 몫이 무려 74%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수송비 부담 증가는 ▲경기·경인 고속도로 등 주요 수송로의 평균 주행시간이 지난 86년보다 2배이상 소요되는데다 ▲부산 등 항만 접안시설 부족으로 지난해 수출입선박의 평균 체선시간이 60∼90시간에 달했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도 수요를 크게 밑도는 등 각종 물동량 증가에 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 도심의 자동차 통행속도도 지난해 평균 16㎞ 수준으로 저하,수송차질과 함께 교통혼잡에 따른 국민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은 지난해 각종 수송교통 적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도로(고속도로 포함) 1조2천억원,항만 7천억원 등 2조여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이같은 물류비용 부담증가는 물가상승을 가속시키는 한편 제조업 경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근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단은 우리나라의 도로시설은 1천㎢당 5백70㎞ 수준으로 일본 영국 서독 등 선진국의 20∼30%에 불과,현재보다 적어도 2∼5배 가량 시설규모가 확충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유석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