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톤 흘러 오염 극심 우려/화재 유조선 폭발로 휴양지 제노바만 수십㎢ 퍼져【파리·제노바 AFP 로이터 연합=특약】 지난 12일 이탈리아해 상에서 화재가 난 키프로스선적 유조선 헤이븐호(10만9천톤)가 13일 제노바시 근해로 견인된후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 지중해 사상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미 3만톤의 원유가 유출된 가운데 이날 폭발사고로 또 다시 10만톤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 극심한 환경오염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89년 미 알래스카 해안을 크게 오염시켰던 「액손발데즈」 호에서 유출된 원유량은 4만5천톤 이었다.
이와 관련,기오르기오·루폴로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 위기는 지중해 최악의 생태계 재난』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위원회를 비롯한 이탈리아 정부는 긴급방재 활동을 펴고 있으나 폭발과 함께 불이 붙은 원유가 수백㎡ 해상에 넓게펴져 사고배에 접근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출원유는 현재 이탈리아 최대 휴양지인 제노바만 일대 10여㎢에 이르는 지역에 넓게 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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