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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꽃핀 국적초월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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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꽃핀 국적초월 효도

입력
199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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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김종윤씨 유대 노파 봉양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사회에서 한 교포여성이 국적을 초월,유대인 할머니에게 효를 실천해온 사실이 밝혀져 주위사람들을 흐믓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김종윤씨(41·여·LA 코리아타운 맨해턴 플레이스 거주). 김씨는 의지할데 없던 유대인 엘리스루긴 할머니가 지난해 3월1일 70세로 사망할때까지 병구완을 하는 등 친어머니처럼 보살펴왔다.

이러한 사실은 이 할머니가 임종직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불우한 「노인들의 복지사업에 써달라며 김씨 앞으로 남겨놓은 60여만달러를 김씨가 자신이 다니는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 이창순목사)에 기탁함으로써 알려졌다.

이들사이의 첫인연은 김씨가 지난 89년 5월 코리아타운내의 한 한인가에서 통역을 도와주면서 맺어졌다. 그후 김씨는 루긴할머니를 자주 찾아 말동무가 돼주고 한국문화를 소개해 주기도하면서 서로 가까워졌다.

부모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았던 이 유대인 할머니는 재산상속문제로 친족들과 멀어지게돼 코리아타운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혼자살고 있었다.

이러던차 김씨를 알게돼 따스한 정을 느낀 루긴할머니는 『김씨와 같이 지낸 10개월이 70평생중 가장 행복한 사간이었다』고 말하곤 했다.

김씨는 『루긴할머니가 남긴 60만달러를 윌셔연합감리교회측과 상의해 은행에 예치한뒤 여기서 나오는 연 5만달러의 이자로 5월부터 자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한인사회를 위해 유용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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