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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총각 29% 많아… “신부감 기근”/인구센서스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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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총각 29% 많아… “신부감 기근”/인구센서스 주요내용

입력
199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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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인구 91%가 수도권 몰린셈/가구 백78만·주택 백27만채 늘어/출산율 1.6명… 선진국보다 낮아져/2021년 5천58만명 고비 증가율 “0”/남녀 수명 차이 8세… 2020년 4.2세오는 2021년 우리나라 인구는 5천58만6천명을 고비로 감소할 전망이다. 90년 현재 0∼4세인 유아가운데 딸 1백명당 아들이 10∼15명 가량 더 많은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남아선호 경향이 계속될 경우 2000년께부터 우리나라는 심각한 남녀성비 불균형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에 시달릴 전망이다.

다음은 이번 센서스 결과의 주요내용.

◇시도 인구=6대 도시의 인구증가율은 평균 12.7%로 지난 80∼85년의 17.6%보다 다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7.6%)를 크게 상회,대도시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수는 5년간 2백78만명이나 급증,85∼90년 총 증가인구의 90.5%가 서울 주변에 몰려온 셈이다.

○강남·북 48대52

9개도에서는 경기만 1백36만명(28.4%) 늘어났고 전남 강원 전북 충남 경북 등 5개도는 85년에 이어 90년에도 인구가 감소했다.

전남은 무려 32만명이나 줄어 출산에 따른 자연증가를 빼고도 여수(17만명) 순천(12만명) 등 2개시 주민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난 셈.

◇인구이동=시지역 인구가 3천2백39만 7천5백9명으로 총 인구의 74.4%를 차지했다. 85년 65.4대 34.6이던 시·도 인구 구성비가 90년엔 74.4대 25.6으로 바뀌면서 도시화 현상이 가속됐다.

인구 1백만명 이상인 직할시 주민 비중이 85년 41.0%에서 47.5%로 높아져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직할시민이 됐다.

도청 소재지 수도권 위성도시 공단주변지역 도시들이 인구증가가 두드러져 창원시의 경우 86.2%나 늘어 불과 5년만에 시세가 배가까지 신장됐다.

◇서울시 인구=전국민 가운데 서울 시민 비중은 85년 23.8%에서 24.4%로 높아졌다. 강남개발이 계속되면서 강남지역이 강북보다 인구증가율이 크게 높아 인구 구성비가 45.9(강남)대 54.1에서 48.4대 51.6으로 바뀌었다.

○가구구조 세분화 가속

◇인구밀도=전국 인구밀도는 1㎢당 4백38명으로 85년보다 30명이 증가,세계에서 일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계 3위. 서울의 인구밀도는 1㎢당 1만7천5백54명에 달했다.

◇가구=총 가구수는 5년전보다 1백78만6천가구(18.7%)나 늘어 인구증가율보다 2배이상 확대됐다. 가구당 인원수는 3.8명으로 85년 4.2명보다 축소됐는데 핵가족화 추세와 단독가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총 주택수는 7백37만4천호로 85년보다 20.8%인 1백27만호나 늘어났다. 주택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7.6%) 보다 3배 가까이 웃돌고 있으나 주택난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것은 가구 규모의 세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1채당 가구수는 전국평균 1.5가구로 「한지붕 1.5가족」이 일반적.

주택 형태별도는 단독주택이 4백89만호(66.3%) 아파트가 1백67만호(22.6%) 등이다.

5년새 아파트는 85만호(1백3%) 연립주택은 15만호(42.6%) 씩 늘어나 주택견설 경기의 활황을 실감케 했다.

◇인구성장 구조=90년 센서스를 토대로 수정한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1년 5천58만6천명을 정점으로 인구증가가 멈출전망.

이는 지난 85년 센서스때 2023년 5천2백57만명에 달한뒤 인구가 감소할것이라던 추계보다 인구증가율 0% 도달시점이 2년 앞당겨진것.

○학령인구 크게 줄듯

연령별 인구구조는 0∼14세 소년은 줄어드는 반면 노년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항아리」 형 모습을 띨 전망. 평균 수명연장과 출산력 저하가 겹쳐 오는 2021년에는 0∼14세 인구가 90년 25.8%에서 15.8%로,65세 이상 노인은 5%에서 13.1%로 늘어난다.

학교에 다닐 나이인 6∼21세의 학령인구는 90년 1천3백41만9천명이며 오는 2021년 9백40만8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성비=전국 인구의 남녀성비는 여자 1백명당 남자수가 85년 100.2에서 90년 100.8로 약간 높아졌다.

특히 0∼4세까지의 유아층의 경우 딸 1백명당 아들수가 1백10∼1백15명으로 나타나 남아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남녀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결혼적령기(남자 25∼29세 여자 20∼24세),남녀성비는 2000년 119.4,2010년 128.6에 달할 전망이어서 혼기에 달한 총각들이 신부감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각종 사회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변동=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갖는 평균 자녀수인 출산율은 지난 60년 6.0명에서 급격히 감소,87년부터 신진국 수준보다 낮은 1.6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90년 평균수명 71세

90년 평균수명은 71.3세로 남자 67.4세 여자 75.4세이나 오는 2020년엔 77.0세(남자 74.9 여자 79.1)로 연장될 것으로 추정돼 남녀간 수명차이가 90년 8세에서 4.2세로 축소될 전망.

◇인구주택 센서스=센서스는 일정시점에서 인구 주택 등 사회 경제적 특성을 밝혀내는 총 조사이다. 이번 센서스는 지난해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열흘간 조사요원이 호별방문하거나 본인이 작성한 응답서를 모은 것이다. 조사항목은 인구부문서 성명 성별 나이 등 11개 항목,주택부문이 거처 형태 방수 등 22개 등 모두 33개 항목.

◇센서스 오차=인구 조사 결과는 누락·중복 등으로 인해 실제 인구수와 차이가나기 쉽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등록 전산화,전국민의료보험 실시로 누락 가능성은 크게 준 반면 해외유학·취업,국내유동 인구증가로 중복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통게청은 조사된 센서스 결과를 연령별로 나눠 과거의 센서스 결과나 출생신고 취학 아동수 등과 대조,오차를 수정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번 센서스에서 총 인구는 4천3백52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수정작업을 거친 기준인구는 90년 11월1일 현재 4천2백99만8천명으로 추정돼 52만2천여명(1.2%)이 중복조사된 것으로 추계됐다.【유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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