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마다 하루 10대꼴/신제품은 사전 계약까지때아닌 에어컨 조기구입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정부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해 특소제 인상·할부판매 금지 등 에어컨 보급 축소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이후 에어컨 구입붐이 일고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서울 시내 가전제품 대리점에는 이달초부터 에어컨 구입붐이 불어닥쳐 대리점당 하루평균 10대 정도씩 에어컨이 팔려나가고 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대리점과 에어컨 구입을 사전계약,공장출고를 대기하고 있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 에서는 대리점 등이 할인 및 할부판매를 내걸고 때이른 에어컨 판촉활동마저 벌이고 있다.
모 가전사 신촌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초부터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어 하루에 7∼10대씩 팔리고 있다』며 『퍼지기능 등을 갖춘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사전에 예약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주요 판매 제품은 70∼90만원 정도의 분리형 에어컨이다.
또 서울 은평구 불광동지역 M아파트 단지내의 모 가전사 대리점은 11% 할인판매를 내걸고 에어컨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에어컨의 조기구입 열풍이 불고있는 것은 지난 3년동안 금성사·대우전자의 노사분규로 에어컨 품귀현상이 빚어졌던데다 특소세를 25∼30%로 인상검토 한다는 보도로 소비자들의 사전구매 욕구에 불을 질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가전사들이 정부의 여름철 전력수요 억제책을 역으로 이용,특소세 인상과 할부판매금지 이전에 에어컨을 구입해야 한다며 소비자를 부추기고 있기 대문이다.
한편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만도기계 등 생산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45만대 정도로 잡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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