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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남북 직교역 본격채비/가능품목 리스트작성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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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남북 직교역 본격채비/가능품목 리스트작성 착수

입력
199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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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반입 대폭확대/북 노동력이용 방안까지 계획정부가 10일 천지무역상사의 남북 직교역사업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남북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주춤했던 남북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교역가능한 품목의 리스트를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남북한 부존자원의 공동개발·제3국에의 공동투자진출 등 경제교류가 확대될 것에 대비,이에 대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 등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해외현지법인을 통한 간접교역실태를 재점검,직교역 가능품목의 리스트작성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은 경제연구소와 시장개척팀 합동으로 직교역 가능성을 조사연구하는 한편 그룹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도 직교역 가능품목을 선정,각사업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중국·북한 접경지대를 통한 변경무역도 추진하고 있다.

명태 등 수산물과 무연탄 등 광산물,뱀술·회화류 등 북한산물품을 비교적 자주 반입했던 ㈜대우는 우선 북한으로부터 1차 상품을 반입하고 우리측에서는 생필품을 반출하는 교역을 추진하고 우리쪽에서 반제품을 반출,북한에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반입하는 방식의 교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89년 서류상으로는 간접교역형태를 취했으나 사실상 제3국 선박에 의한 직교역으로북한산 무연탄과 칼리·장석을 반입했던 효성물산은 이번에 북한이 직교역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산 전기동·장석 등 공업용 원자재의 반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종합상사들은 남북교역의 문호가 열린다 해도 대금결제방법 등 교역장애요인이 제거되지 않는한 남북교역은 물물교역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큰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8년10월 남북 물산교역지침이 제정,시행된이후 금년 3월말까지 남북 물자교역 규모는 국내반입이 1백90건에 7천5백15만7천달러,반출이 9건에 1천4백99만1천만달러로 총교역규모는 9천만달러 가량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 남북 교역규모는 88년에 반입 1백3만7천달러,89년에 반입 2천2백23만5천달러·반출 6만9천달러,90년에 반입 2천87만9천달러·반출 4백73만1천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남북 물자교역 현황

연 도 반 입 반 출

건수 금액(천불) 건수 금액(천불)

’88 4 1,037 ­ ­

’89 57 22,235 1 69

’90 76 20,879 4 4,731

’91(1­3) 53 31,006 4 10,191

계 190 75,157 9 1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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