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회사… 「사랑의 쌀」 참여로 행운/남 천지무역상사/북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합영법따라 재미교포 합작 설립역사적인 남북직교역을 성사시킨 한국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는 어떤 업체인가.
◇천지무역상사
천지무역상사(회장 유상열·63·서울 용산구 동자동 11)는 무역업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업체(자본금 1억5천만원)로 장로인 유회장이 지난해 11월 임산물거래를 주업종으로 설립,6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나 아직 수출입실적은 없다.
유회장이 남북 기독교 교류추진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해 본사의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에 참여,북한에 쌀 1만가마를 전달하기 위해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 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되어 종합상사들을 제치고 첫 직교역업체가 되는 행운을 차지했다.
유회장은 그동안 일본 동경과 중국 북경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북한측인사로부터 남북한 직거래에 호의적인 반응을 얻게되자 남북경제교류를 위해 천지무역상사를 서둘러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최근 로얄생수라는 합작법인을 설립,동남아 등지에 생수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모기업은 유회장이 대표로 있는 천지항공여행사. 천지항공도 지난89년 12월 국외여행업체로 신규등록한 소규모 여행사로 지난해 송객실적은 5백여명에 불과하다.
유회장은 주간인 한국교회신문과 월간 크리스찬라이프지의 발행인도 겸하고 있다.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
천지의 북한측 파트너인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는 북한 금강산 개발회사와 재미교포인 박경윤씨(여)가 경영하는 일본 고려교역주식회사간의 합작회사로 북한의 합영법에 따라 지난88년 9월18일 국제관광과 무역업을 주업종으로 설립됐다. 총사장은 박씨가 맡고있고 사장은 북한인 박종근씨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홍콩 등지에 해외지사를 설치,운영중인데 북한에서는 대성무역과 함께 비교적 대외거래가 활발한 무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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