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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금 지방비중 높아졌다/서울편중 크게 개선/한은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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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금 지방비중 높아졌다/서울편중 크게 개선/한은 「동향」 발표

입력
1991.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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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출금 증가율도 월등 앞서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지방의 점유비는 크게 증가,금융자금의 「지방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자금은 다른 어떤 경제분야보다 「서울역류」 현상이 극심하게 일어나는 등 서울편중 성격이 짙었는데 지난 89·90 2년간 크게 개선돼 정치의 지방자치시대와 함께 경제의 지방화 가능성을 예고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9일 발표한 「90년중 지역별 예금·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대출금의 경우 90년말 현재 잔액비중은 서울이 52.9%로 89년의 55.4%에 비해 2.5%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반면 직할시는 89년 18.3%에서 19%로,도는 26.3%에서 28.1%로 늘어났다.

대출금 증가율을 보면 서울이 90년말 총 78조5천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8.2% 늘어난 반면 전국 9개 도는 41조7천억원으로 32.4%,5개 직할시는 28조2천억원으로 28.4%씩 늘어나 지방의 증가율이 훨씬컸다.

예수금의 경우 서울과 5개 직할시의 90년말 현재 잔액비중은 각각 51.9%,21.1%로 1년전의 52.6%,21.4%에 비해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9개 도의 비중은 26%에서 27%로 증가했다.

연중예수금 증가율은 9개 도가 35.9%로 5개 직할시의 28.5%,서울의 29%를 크게 앞질렀다.

90년말 현재 예금은행 및 제2금융권 등 전금융기관의 예수금 잔액은 2백조4천9백82억원으로 89년말에 비해 30.7%(47조9백44억원) 증가한 반면 대출금은 총 1백48조5천억원으로 23.8%(28조5천억원) 증가,예수금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같은 금융자금의 지방화는 지난 89·90년에 지방은행을 비롯,투신·보험사 등 지방금융기관이 대거 신설된데다 지방자치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감 및 정부의 지방경제 활성화 조치,지방부동산가격의 폭등 등의 영향으로 지방 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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