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상실… 일도 경계심 풀어/미 LA타임스지 보도한국경제는 겉으로는 건강한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곳곳에 동맹경화증이 퍼져있으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7일자 경제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3개 면에 걸쳐 한국경제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지난해 세계경제가 불황일 때 한국경제는 9%의 성장을 달성,겉으로 봐서는 40년에 가까운 식민통치,6·25전쟁의 폐허에서 재기해 한 세대만에 철강과 선박,VCR를 생산하는 나라로 성공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경제는 이제 자신감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3년간의 노사관계 불안,정치적 혼란,경제의 불확실성으로 88올림픽을 주최할 때까지 분출했던 「일본이 할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할수 있다」던 자신감을 이제 한국인들은 잃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한국경제의 지난해 성장은 일시적인 건설과 소비지출 증가 등 내수에 의존한 것이었으며 내수가 강해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못느끼게 했지만 한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18억5천만달러나 되었고 금년에는 30억달러가 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경제가 많은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한국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으로 ▲경제자율화에 따른 재벌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 약화 ▲재벌의 부동산투기 ▲이로인한 근로자들의 사기저하 ▲물가앙등과 임금상승으로 인한 국제경쟁력 약화 등을 들었다.
이 신문은 외적으로는 미국 등의 개방압력이 가중돼 한국은 국내산업 보호도 어렵게 됐으며 인도네시아,태국 등이 한국의 경제상대국으로 부상해 섬유나 운동화 등 일부 분야에서는 경쟁력에서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또 한국을 한때 바짝 뒤쫓아 오는 것으로 알고 경쟁상대로 경계하던 일본 기업들은 이제 한국이 한참 뒤쳐져있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경제가 처한 위치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과거에는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기업의 경제발전을 선도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한국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평화유지,섬유제품의 고급화,제조업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제고,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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