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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권서 반등기회 “호시탐탐”(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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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권서 반등기회 “호시탐탐”(증시기류)

입력
199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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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술지표 「매입 시점」 알려/시중 자금난이 계속 발목 잡을듯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도 없고 투자심리를 부추길만한 재료도 빈곤한 가운데 한달 가까이 무기력한 장세가 지속됐다.

그동안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거래량은 꾸준히 줄어들며 증시에너지가 적지않게 소진됐다.

3월초이후 이같은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4월들어서는 기술적인 반등이 기대됐으나 시중자금이 계속 어려운데다 물가불안 등의 악재가 겹쳐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달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형제조주 금융 건설·무역주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주도주 탐색전을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걸프전 종식에 따른 특수기대감과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방침으로 업종지수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모처럼 관심을 모았던 제조주는 후속매수세를 지탱해줄 재료의 빈곤과 침체된 증시 분위기로 주도주로서의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시가총액비중이 높아 기대를 모았던 금융주는 저가권 인식에도 불구,신용만기 도래 매물이 3월중순부터 꾸준히 쏟아져나와 고전을 면치못했다. 건설·무역주는 간간이 북방관련 호재성 루머가 나오고 아파트분양가 인상방침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재료의 빈곤으로 뒷전으로 밀렸다.

이같은 주도주부재 및 재료빈곤으로 지난달초 종합주가지수 6백70∼6백90선에서의 박스권을 형성하며 도약을 노렸던 증시는 구조적 악재에 짓눌려 오히려 6백40∼6백70으로 한단계 격하된 가운데 바닥다지기를 했다.

일일거래량도 평소의 절반수준인 6백∼8백만주로 크게 감소,손바뀜마저 제대로 이루지지않아 장세에 큰부담을 주었다. 또 고객예탁금도 감소추세를 지속,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번주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인 시중자금경색 요인에 의해 희석되는 혼조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일일콜금리가 연 19%를 웃돌고 있는 증권사 등 기관들도 기존차입금의 만기도래 및 근로자 장기증권 저축의 환매사태로 자금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계속해서 통화긴축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민간의 부가세(약 1조2천5백억원) 법인세(약 3천5백억원) 배당금(약 5천억원) 등 계절적 자금수요가 늘어 시중자금 사정은 한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충분한 조정을 받아 바닥권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큰폭의 하락은 없을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투자심리선 거래량 지표 등 기술적 지표들이 바닥권을 알리며 반등시점을 가리키고 있는데다 그동안 장세에 부담을 준 금융주 신용만기 도래매물이 오는 10일께면 대부분 소화되기 때문이다.

수급상으로는 증안기금이 9천5백억원 가량의 매수여력을 갖고있는 반면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등은 여전히 억제되고 있어 수요우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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