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연합】 임금인상을 내걸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소련석탄광부들은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임금인상 제안에도 불구,고르바초프가 사임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가 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파업위원회가 지난주말 회합을 갖고 「영광스런 결말」을 얻을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하면서 또한 지난주의 급격한 물가인상 조치가 시베리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새로운 파업열기」를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업확대를 위한 석탄광부들의 호소는 만일 고르바초프가 분쟁을 빚고 있는 남부 오세티아 지역에서 모든 소련군을 철수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남부 그루지야 공화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그루지야에서 대대적인 파업사태가 빚어진다면 이미 광부 약 30만명의 파업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소련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프라우다는 또 만일 석탄 광부들의 파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쿠즈네츠크 지역의 수많은 석탄 관련공장들이 할 수 없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탄광부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 이외에도 인민대표 대회의 해체와 15개 연방공화국에 폭넓은 자율권을 부여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난주 소련정부의 임금 인상 및 다른 경제적 양보조치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석탄광부들의 파업은 석유와 중기계 산업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백러시아공화국의 수개도시에선 지난 7일 물가인상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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