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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음악인 1백명 합동공연/내달 일 국제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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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음악인 1백명 합동공연/내달 일 국제예술제

입력
1991.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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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클래식등 4차례 공동편곡 「아리랑 환상곡」 선뵈/북 지휘자·남 피아니스트 협연도1백명의 남북한 음악인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남북 합동연주회가 5월1일부터 5일까지 일본 후쿠이(복정)시에서 열리는 「환일본해국제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 일본의 NHK방송과 후쿠이시가 공동주최하는 이 예술제에는 남북한,일본,중국,소련의 음악·연극·무용인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인데 전통음악과 클래식을 망라한 이처럼 대규모의 남북 음악인이 국제예술제에서 합동무대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3월 중순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음악인 접촉승인을 받은 박범훈교수(중앙대·국악작곡가)가 추진해온 것으로 남쪽에서는 박교수가 이끄는 중앙국악관현악단,김덕수 사물놀이패,국악인 신영희 김성녀,무용가 국수호,피아니스트·이혜경씨 등 50명,북쪽에서는 카라안콩쿠르입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지휘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일진(35·평양 만수대예술단 지휘자),윤이상 음악연구소 소장 정봉석씨(62)가 이끄는 「조선인민공화국 평양음악무용단」 50명이 각각 참여한다.

이 예술제 기간동안 남북한 음악인은 모두 4차례의 합동공연을 갖는데 특히 오는 5월4일과 5일 쓰루가(돈하) 특설연주장에서 남북한연주단 1백명은 박범희씨와 북쪽 음악인들에 의해 공동편곡된 관현악곡 「아리랑환상곡」을 함께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이혜경씨(중앙대교수)는 김일진이 지휘하는 오사카(대판)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4번」을 연주한다. 북쪽 지휘자와 남쪽 피아니스트가 협연하는 것은 김일진·이혜경씨가 처음이다.

남북한 1백명 연주단이 공동연주할 「아리랑환상곡」 악보는 최근 이번 예술제를 공동기획한 NHK TV 관계자들을 통해 평양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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