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위주 탈피 “산학 협동”/2∼4학년 대상 3학점… 점차 과목 확대/업계서도 긍정 반응고려대는 7일 국내 대학중 처음으로 92학년도 1학기부터 학기중엔 학교에서 수강하고 방학중 한달동안 정부투자 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실습을 하는 인턴십(현장실습)과목을 모든 학과에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지난달말부터 교무위원회를 통해 전 학과목에 3학점짜리 인턴십 과목을 전공 선택으로 추가하는 커리큘럼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커리큘럼 개정안 시안에 의하면 2∼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3학점 과목을 개설하되 점차 과목을 늘려 재학중 여러차례 실습경험을 하게 하고 원하는 학생에겐 다른 학과의 인턴십 과목 수강도 허가한다는 것.
학점은 실습업체의 책임자가 작성한 평가서를 토대로 담당 교수가 이론시험 성적과 함께 산출토록할 예정이며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경우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한 최소한의 임금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업체들과 교섭중이다.
고려대는 특히 이번 학기부터 「대학교육 국제화방안」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전공과목 영어강의와 연계,외국의 업체나 현장에서 실습을 하며 국제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고려대는 이 제도가 이론위주인 대학교육을 탈피,학생들에게 실무능력과 사회적응력 배양기회를 주고 실질적인 산학 협동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교섭중인 정부 투자기관 재벌기업 등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턴십제도는 미국 프랑스 등의 대학에선 널리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하버드대 법대생들의 법률법인 실습과 정부 고위 관료 대부분을 배출하고 있는 프랑스의 국립행정학과(ENA)는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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