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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총회 몽골대표/푸레브도르즈 부총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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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총회 몽골대표/푸레브도르즈 부총리(인터뷰)

입력
199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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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가입 못할이유 없어”/“경제개혁 난관 몽골에 관심을”지난 1일 개막된 제47차 유엔에스캅(ESCAP·아태경제사회이사회) 총회에 참석중인 푸레브도르즈 몽골(몽고) 부총리는 4일 『몽골은 2∼3년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과도적 전환기간도 가능한한 단축시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목표』라고 밝혔다.

푸레브도르즈 부총리는 이날 숙소인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몽골의 시장경제개혁안을 한국에 소개하고 이를 위한 한몽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푸레브도르즈 부총리는 특히 한국일보사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 본부가 지난 2월 몽골에 3천2백가마의 사랑의 쌀을 기증한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이 운동이 역사적으로도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양국관계에 새로운 사랑의 가교를 놓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몽골정부의 산업·과학정책을 총괄하는 전문관료인 그는 또한 집권 인면혁명당 중앙위 9인 상무위원의 일원으로 지난해 3월 한몽수교이후 방한한 몽골정부인사중 최고위급 관리여서 양국관계 증진에 대한 몽골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읽을수 있게 했다.

푸레브도르즈 부총리는 이번 에스캅총회에서 우리측의 최대관심사가 되고 있는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한국이 유엔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분명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한몽수교 자체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 지지와도 관계있는 것』이라며 『양국수교가 몽골의 대북한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구국가들이 그러하듯 몽골도 경제개혁 실천에 많은 난관을 맞고 있다』고 지적,『한국이 몽골의 시장경제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몽골은 지난해 7월 최초로 치른 자유총선에 참석한 야당측과의 협상을 통해 그해 10월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했는데 푸레브도르즈 부총리는 『이같은 정치적 안정이 정치·경제개혁에 굳건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동구개혁국가들의 과거청산 움직임에 언급하면서 『개혁공산국가들은 나라마다 여러가지 길로 나갈수 있으며 과거 정권의 과오는 단죄보다는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몽골은 『민주적·인간적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사회를 공산주의,사회주의,자본주의 등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고 탈이념적 자세를 표방했다.

올해 43세인 푸레브도르즈 부총리는 70년 소련에서 오랄공과대학을 졸업,전기·에너지분야에서 전문관료로 근무했으며 83년 몽골동력자원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9월 부총리로 승진했다.<배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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