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 도움안돼/공급과잉 초래 농어가도 피해정부의 농수산물 수급대책이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있어 가격안정도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농어민 및 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물가상승을 농수산물 가격의 급등 때문이라 보고 가격안정을 위해 국내 공급이 제대로 되지않는 농수산물은 긴급 수입하고 있으나 대부분 이미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뒤에 수입을 결정하거나 농수산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는 시기와 겹치게돼 공급물량 과잉으로 생산농가에만 피해를 주고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하락의 혜택을 주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가 6일 추가 수입키로한 양파가 대표적인사례.
정부는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이 비교적 용이한 양파 2천톤을 이미 대만으로부터 수입키로 했으나 이 물량만으로는 가격 안정이 어렵다고 보고 이날 3천톤을 대만과 호주로부터 이달말까지 추가로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양파생산량이 약 40만톤에 지나지 않았는데 반해 소비량은 50만톤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수입에 필요한 시기 등을 감안해서 늦어도 작년말부터는 수입을 추진했어야만 물량공급이 원활해져 지금과 같은 가격폭등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다음달 중순이면 햇양파가 본격출하돼 이미 발주한 2천톤과 함께 5천톤의 수입양파가 시중에 풀려나오게 되면 생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정부는 양파를 조기에 수입하지 않은 이유로 지난해 양파를 생산했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밝히고 있으나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구조상 소수의 중간상인들이 양파를 장기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기때문에 정부의 뒤늦은 양파수입으로 이들만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되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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