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벗겨진채 목졸려/범행수법 비슷 동일범 추정【화성=이충재·송원영기자】 화성 부녀자 연쇄피살 사건이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9번째 사건현장으로부터 15㎞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또 60대 여자가 살해된채 발견됐다.
4일 상오9시30분께 경기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599 야산솔밭에서 이 마을 권순상씨(69·여·반송리 599)가 숨져있는 것을 권씨의 아들 홍동기씨(28·공무원·수원시 권선구 매탄동 주공아파트 502동 102호)가 발견했다.
홍씨에 의하면 지난 3일 아침에 자신의 집에 다니러왔던 어머니가 하오6시께 반송리 집으로 떠난뒤 소식이 끊겨 이날 어머니를 찾다가 집에서 70여m 가량 떨어진 야산솔밭에서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했다.
권씨는 집을 나설때 입고 있던 하늘색 한복차림이었으나 치마로 얼굴이 가려지고 속옷하의가 모두 벗겨져 있었으며 목에는 검은 스카프가 둘러져 있었다.
경찰은 3일 밤8∼12시 사이에 권씨가 버스를 내려 1백50여m 가량 떨어진 집으로 가던중 변을 당한것으로 보고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은 이날 하오 검안결과 권씨의 직접사안은 스카프로 목을 졸린 질식사로 추정되나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모발 5개와 권씨의 옷가지·소지품 등을 수거,감정을 의뢰하고 5일 상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
경찰은 권씨의 피살현장이 이전 사건현장들과 인접해있고 귀가길 여성을 대상으로 한데다 하의를 벗기고 국부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등 변태적 성향이 두드러진 점 등으로 보아 이전 연쇄피살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폭행흔적이 없고 손발이 묶이거나 입에 재갈이 물려져있지 않았으며 소지품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등 수법이 다소 달라 변태성욕자나 정신병자에 의한 모방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숨진 권씨는 3남3녀의 자녀가 모두 서울과 수원에 떨어져 살아 10여년전부터 남편(70)과 둘이 이 집에 살아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