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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주민등록번호 많다/부산에만 만3천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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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주민등록번호 많다/부산에만 만3천여명

입력
199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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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호 두사람” 각종서류·면허 다시해야【부산=최연안기자】 많은 국민들이 이제까지 주민등록증에 잘못기재된 주민등록번호로 사회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 주민등록법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 읍면동에서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하는 소동을 빚고있다.

부산시는 1만3천1백75명의 시민들에게 주민등록번호중 뒷부분인 세대별 번호가 잘못기재된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거주지 동사무소별로 재발급 해주고 있다.

이같은 행정착오는 지난해까지 주민등록업무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고 지난 75년 주민등록번호 일제갱신때 업무량이 폭주,관계공무원들이 주민증번호를 잘못 기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등록번호가 잘못기재된 주민들은 앞으로 주민등록증 갱신은 물론 운전면허증 은행카드 사업자등록증 등 각종 증명서를 모두 새로 발급 받아야한다.

차오남씨(48·부산 남구 망미1동 880)는 『은행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주민등록 뒷번호가 똑같은 사람이 이미 카드를 발급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동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번호 끝자리 2자가 잘못된 것을 밝혀내 고쳤다』며 『은행예금 6개 계좌의 주민등록번호도 모두 고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또 최주실씨(38·부산 서구 대신동2가 384)는 『자동차운전면허증의 번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틀동안 동사무소와 시경면허계를 찾아다닌 끝에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지난 1월부터 읍 면 동사무소의 주민등록 관련업무를 완전 전산화,이제까지 수작업으로 해오던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전국 온라인망을 구축,전국 어디에서나 주민등록 관련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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