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회동으로 비롯된 민자당내 각계파간 갈등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3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회동의경위 등에 대해 사과성 해명발언을 하고 타계파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일단 수습됐다.김대표는 이날 『대구회동은 자연스럽게 만난다는 것외에 사전에 어떤의도나 계획이 있었다던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한점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3면
김대표는 5개항의 합의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야당총재와 이런 정도의 합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공안통치반대」 부분은 정치권이 정치를 주도,정치를 복원한다는 의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내각제 개헌반대는 우리당이 누차 발표한 바 있다』면서 『국회의원 소선거구 문제는 이를 변경하겠다는 당론을 아직 정한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정계의 채문식 고문은 『김대표의 얘기를 들었으니 여기서 끝내자』고 수습을 강조한뒤 『대표의말이 곧 우리당의 의견일수는 없으며 첨예한 문제일수록 세최고위원간에 사전에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파대립은 표면상 진정됐으나 민정·공화계 일부에서 김대표의 해명이 사과로 보기엔 미흡하다고 반발하고 있어 상당기간 내연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