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3일 노동계 대학 종교계 청년운동 단체 등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무장봉기를 통해 사회주의혁명을 기도한 사노맹(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사건에 대한 2차 수사결과를 발표,사노맹의 실질적 총책인 중앙상임위원 박노해씨(33·본명 박기평)와 박씨의 부인 김진주씨(36·사노맹 편집위원) 등 핵심조직원 15명을 추가검거해 이중 박씨 부부 등 1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박씨에게 활동자금을 지원한 푸른치과의원 의사 전동균씨(34) 등 4명을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안기부는 수사과정에서 사노맹과 연계활동중인 정치노동 문화계 등의 관련인사와 조직원의 명단이 수록된 전자수첩을 입수,일본수사기관에 해독을 의뢰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사노맹이 지난해 4월 울산 현대중공업 사태를 배후조종하는 등 구로공단 마산 성남 부평 등 공장밀집지역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현재 전국의 대공장노조 70여개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밖에 박노해씨가 88년 12월부터 문학인 36명,교수 24명,종교인 21명,언론인 10명,예술인 10명 등 1백17명으로부터 3억여원의 자금을 모금,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속자 ▲박노해 ▲김진주 ▲박관우(29·노동문학사 운영위원장) ▲표광소(30·노동해방문학사 사무국장) ▲전현선(27·여·노동문학사 영업국장) ▲맹성호(32·노동문학사 출판국장) ▲최성철(25·노동문학사 인쇄부원) ▲양봉만(21· 〃 ) ▲이영자(27·여· 〃 ) ▲이중섭(25· 〃 ) ▲정주용(25·사노맹 인쇄소장)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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