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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영광」「제3의사나이」저자/20세기 영 최대작가 그린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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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영광」「제3의사나이」저자/20세기 영 최대작가 그린 타계

입력
199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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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신부등 불안한 현대인 주로 그려20세기 영국의 최대작가로 꼽혀온 그레이엄·그린씨가 3일 상오 11시35분(현지 시간)스위스 브베의 한 병원에세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6세.

그레이엄·그린은 60여년 이상 일관된 문학활동을 통해 「권력과 영광」 「사물의 핵심」 「제3의 사나이」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전세계의 문학독자를 사로잡았으며 「제3의 사나이」등 그의 많은 작품은 영화화되어 보다많은 대중적 관심을 모아왔다.

또한 그는 지병이 악화되기 직전인 지난 84년에도 신작소설 「대위와 적」을 발표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노익장을 과시했었다.

1904년 영국의 하트퍼드셔 지방서 출생한 그는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런던 타임스를 거쳐 35년부터는 주간신문 스펙테이터의 영화비평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1929년부터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전개,「권력과 영광」 (1940)으로 작가적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이어 발표한 「사물의 핵심」(1948)과 「정사의 종말」(1951)등은 각국어로 번역돼 그의 명성을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그는 장편소설을 소설(Novl)과 읽을거리(Entertainment)로 구별해서 흥미위주의 소설로 「권총 팝니다」(1936)같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청년시절인 30년대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그는 흥미와 서스펜스가 주조를 이루는 작품 속에 현대인의 도덕적 딜레마를 이입시켰다.

그러나 그는 30년대 작가로서 정치·사회적 현실의 포충망에 걸친 불안한 현대인을 주로 그려냈으며,그의 주인공 또한 불량소년 간통자 파계신부 등 늘 죄의식에 쫓기면서 절박하게 구원을 바라는 인물들이었다.

비평가들은 그의 문학에 대해 『좌절과 절망에 빠진 인간들에게 양심과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한데 반해 그 자신은 『나의 많은 작품은 단지 흥미위주로 썼다』고 밝혔다.

1967년 이후 프랑스의 남부 도시 앙티브에 자리잡았던 그는 지난해 지병 치료를 위해 스위스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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