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부인/뇌물외유 첫 공판

뇌물외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평민당 이재근(54) 이곤만의원(43)과 무소속 박진구의원(57·전 민자당소속)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3일 상오 서울 형사지법 합의 22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심리로 열려 검찰 직접 신문과 변호인 반대 신문을 마쳤다.또 이들 의원들에게 외유 경비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김성원 피고인(58)과 부회장 임도종 피고인(54)도 이날 함께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직접 신문에서 자동차공업협의회로부터 해외여행을 제안받은 시기 및 동기와 자동차 업계의 로비를 받고 이익을 도모해주려했는지 여부 등 범의에 초점을 맞춰 집중추궁 했다.

이재근 피고인은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직무관련성이 명백한 해외시찰 활동을 범법행위로 처벌한다면 지난해 유관단체로부터 경비지원을 받아 외유를 다녀온 국회의원 70여명과 북미지역 여행을 허가한 국회의장도 처벌해야 한다』며 『이들의 의원 전부를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