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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소비자값 5.5% 올리고 공장도가는 4.3%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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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소비자값 5.5% 올리고 공장도가는 4.3% 내려

입력
199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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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판매업소 마진 현실화/택시용 부탄가스 3.4% 인하오는 5월1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일반용 프로판가스의 소비자 가격이 5.5% 인상된다. 이에따라 LPG값은 현행 ㎏당 4백15원에서 4백38원으로 23원 인상되며 20㎏들이 1통은 8천3백원에서 8천7백60원으로 4백60원 오르게 된다.

동자부는 2일 『LPG 판매업소의 마진을 현실화하기 위해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가격 인상률을 5.5%로 묶는 대신 세전공장도 가격을 4.3% 인하,전체적으로 판매소마진을 현행 ㎏당 88.99원에서 1백18.99원으로 30원(33.7%)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자부는 또 영업용택시에 주로 사용하는 부탄가스의 소비자가격을 현행 ㎏당 2백93원에서 2백83원으로 3.4% 인하하고 지방에서 사용되는 도시가스용 프로판가스는 세전공장도가격만을 9.8% 인상하는 등 용도별 LPG가격 구조를 일부 조정했다.

이에따라 프로판가스사용 취사비용은 한달에 10㎏을 사용하는 경우 가구당 월 2백30원의 추가부담이 생기며 부탄사용 택시연료비는 한달에 6백㎏을 사용할 경우 월 6천원이 절감된다.

이번 LPG 가격조정으로 도매물가는 0.041%포인트 하락하게 되고 소비자물가는 0.038%포인트 오르게 된다.

동자부는 『이번 LPG 가격조정의 원칙은 용도별 및 LNG(액화천연가스)와의 가격차이를 축소하고 판매업소의 유통마진을 현실화 시키는데 있다』고 말하고 공업원료용 LPG 가격은 나프타와 같이 자율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자부는 이밖에 LPG 판매업소간 거리제한을 단계적으로 철폐,자율경쟁을 유도하며 LPG 용기의 보증금제를 빠른 시일내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판매업소 불만해소위한 고육책/국제가는 약세… 서민들만 피해(해설)

정부가 오는 5월1일부터 일반용 프로판가스 가격을 인상키로 한 것은 가격담합인상 사태까지 몰고온 판매업소들의 유통마진 현실화주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판매업소들의 마진을 ㎏당 30원 정도 인상키로 일단 방침을 정했으나 이것을 모두 소비자가격에 전가시킬 경우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세전공장도가격을 4.3% 인하,소비자가격 인상요인을 일부 흡수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서는 국제유가가 폭락한 시점에서 LPG 가격만을 인상한다는 점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유통마진을 늘릴수밖에 없더라도 국제원유가 시세에 따라 공장도가격을 더 인하,소비자가격이 인상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LNG가격은 그대로 놓아두고 서민용 가스연료인 프로판가스만을 인상시키는 것은 오히려 가격구조의 왜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자부측 주장은 현재 LPG 국제가격이 약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가격인상요인을 반영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유공가스와 여수에너지 등 2개 가스회사에 보전해줘야할 금액이 약 2백30억원에 이르고 LPG값의 약세국면이 연말까지 지속돼야만 이 손실보전금을 다갚을 정도라는 것.

동자부는 또 LPG와 LPG가격의 차이에 대해서는 도시가스용으로는 아직도 LPG값이 6% 가량 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스용이 아닌 통으로 배달되는 취사용 LPG값은 이번 가격인상으로 LNG와의 가격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물론 도시가스를 설치하려면 수십만원의 설치비가 따로 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취사용 LPG값의 추가부담은 부인할수 없으며 프로판가스로 난방까지 겸하는 가구의 연료비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LPG 판매업소 설치제한을 완화하고 용기보증금제를 실시하는 등 프로판가스사용 가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료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된다는 여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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