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차세대 전투기로 F16기가 선정됨에따라 앞으로 미 의회승인과 첨단무기,부품의 장착문제와 관련된 세부적 가격조정 및 기술도입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 협의단계가 남아있다. 당초 FA18을 선정했다가 작년 11월 계약추진단계에서 미국내 물가상승,장착장비의 선정내용에 따른 가격인상 등에 관한 이견조정이 나왔듯이,같은 과정이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FA18은 야간에도 낮과 다름없이 지상목표에 대한 정확한 공격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레이더 감지범위가 타기종보다 넓은 장점 등을 가지고 있다해서 가격이 비싸면서도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에서 F16은 야간 저고도침투·공격장비인 랜터 및 개량된 레이더 등을 장착하고 등장,약점을 보완한 새모습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첨단장비가 개발되는 상황에서 F16 제작사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에 비해 FA18 제작사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이 저조했고 경영자세에 방만함이 있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GD는 우선 MD에 이겨놓고 보자는 의욕에서 로비를 급추진한 인상도 없지않다.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킬만한 장착내용,성능,수량 및 기술 이전을 「그값」을 지키며 이행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주목거리다. 구체적 계약단계에 들어가서 MD가 했듯이 가격인상,기술이전의 축소 등을 문제로 들고나온다면 GD라고 해서 우리의 재검토를 면하지 못한다. ◆우리가 말하는 「차세대」는 2천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반도 주변을 넓게 커버해야하는 관점과 우주항공기술의 개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함축한다. 누가 보아도 극동에서 일본의 공군력 독주현상을 반길리가 없다면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문제에 대해 미측이 단순한 「거래」 차원을 넘는 안목으로 임해야 함을 이기회에 일깨워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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