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특보·8수석·2보좌관등 구성/국정 파악·보고… 부처간 업무 조정도/최고통치자에만 책임… 서울대 출신이 38명/그림자처럼 대통령 보좌한국일보 포럼은 매주 월요일 풍부하고 신선한 정치화제를 제공합니다.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정국상황에 대해 체계적 분석을 시도하고 새로운 시각을 마련하는 한편 과거의 정치이면사를 재조명해 오늘의 교훈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치현실을 뒤쫓느라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거시적 흐름을 찾아내고 묻혀져 버릴 깊숙한 뒷얘기를 한데모아 격조높은 화제의 샘을 독자와 함께 나눌 것입니다.
청와대 비서실은 흔히 막강한 권부로 비쳐진다. 형식상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하기 위한 기구」(정부조직법 11조2항)이어서 비서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기 위한 비서들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권력이 대통령 한사람에게 집중되다시피한 대통령 중심제 아래서의 청와대 비서실은 「최고 통치자」의 최지근거리에 위치하면서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 밀착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이고 따라서 권부로 비쳐질 만하다.
청와대 비서실은 또한 국정의 모든 부분을 파악,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내각을 비롯,정부부처의 업무를 조정하는 부수적 기능도 지니고 있어 「정부안의 정부」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 비서실은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진다. 청와대 비서실이 「익명의 실세」들이 모인 곳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6공의 청와대 비서실은 권력엘리트의 산실로서 평가를 받고있다. 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박철언 체육청소년·최병렬 노동·이연택 총무처·최창윤 공보처장관과 정구영 검찰총장,이홍구 주영·노창희 주유엔대사,홍성철 전 통일원장관 문희갑의원 등이 바로 이곳 출신이다.
▷인적구성·직급◁
○…청와대 비서실은 1실장 1특보 8수석비서관(정무·행정·경제·민정·사정·의전·공보·총무) 2보좌관(외교안보·정책조사)과 각 비서실의 비서관,행정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서실장 특보 수석비서관 보좌관은 정무직으로 장·차관급이다.
정해창 비서실장 최영철 정치특보 김종인 경제수석 이상연 민정수석 등은 장관급이며,그외 수석비서관 보좌관은 차관급이다. 의전·총무수석은 1급이다.
비서실장을 비롯,수석비서관과 모든 비서관은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비서」들로 비서실의 계선조직은 행정편의에 의한 관행일 따름이다.
비서관에는 1급(관리관) 2급(이사관) 3급(부이사관) 등이있다. 행정관은 4급(서기관) 5급(사무관)이다. 보통 비서관은 1명에서 많으면 10여명 안팎의 행정관을 밑에 두고있다.
대통령령으로 규정된 청와대 비서실의 직제상 인원은 50명이다. 그러나 비서관급인 운용요원을 포함하면 사실상의 비서관 수는 현재 58명이다. 5공때 비서관급이 48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청와대 비서실규모는 외형상으로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청와대 비서실의 행정관은 1백18명이다.
비서관과 행정관은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엘리트 관료들이다. 1백80여명의 비서관 행정관중 사법·외무·행정·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출신이 56명인 것만 봐도 비서실인력의 우수성이 뒷받침된다.
청와대 비서관·수석비서관 60명에 대한 출신지 분포는 경북 18·서울 14·경남 11·충남 8·충북 3·전남 2명뿐이고,경기·강원·전북·평북이 각 1명씩으로 경북지역 출신이 30%선. 경남북을 합칠 경우 비서관 이상 구성원중 반정도가 영남지역 출신이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8명으로 압도적이다.
▷비서실장·특보◁
○…정비서실장은 노대통령이 평소 아껴온 「준수한 경북고 후배」중 한사람. 취임초 수서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다소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특유의 성실함과 순발력으로 비서실팀웍을 갖춰가고 있다는 전문이다.
매일아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국정현안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일요일도 출근해 노대통령에 대한 상시 복명태세를 갖추는 등 「통치보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구출신. 서울대 법대.
조건식 비서관(3급·서울출신·서울대)이 정실장을 보좌하고 있다.
○…최영철 정치담당특보는 국회부의장과 장관을 두번이나 지낸 중후한 경력에다 청와대 안에서 정치감각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새롭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다각도의 준비를 하고있다.
비서실 계선조직이 아니면서도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의견을 개진한다.
목포출신. 서울대 정치과.
유상현 비서관(3급·대구출신·서울대)이 보좌하고 있다.
▷정무·행정◁
○…손주환 정무수석은 청와대 안에서 가장빨리 출근,가장 늦게 퇴근하면서도 바쁘게 움직인다는 평을 듣고있다. 이번의 지자제 기초의회 선거과정 등에서 대통령 국정보좌를 충실히 해냈다.
정무비서실은 정치전반 및 당정 협조문제·체제홍보·여성분야 등을 맡고있어 벌이면 벌인만큼 일이 많아 지는곳. 최근에는 그의 적극성과 부합돼 정무비서실이 한때의 침체를 벗어나 활발해져 가고있다.
경남 마산출신. 고대 법대.
정무비서실에는 김시복(홍보기획·2급·경북 안동·고대),이양희(당정Ⅰ·1급·대전·서울대 법대),조해녕(당정Ⅰ·2급·대구·서울대),남정판(당정Ⅱ·2급·경남 밀양·성대),염홍철(섭외·1급·충남 논산·경희대) 비서관이 있다.
○…노건일 행정수석은 정통내무관료 출신으로 행정수석으론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있다. 행정비서실은 청와대 비서실중 내각의 각 부처와 가장 많은 업무연계를 갖고 있는데 그의 차분하고 꼼꼼한 업무처리 방식과 과거의 청와대 비서관 경력 등이 잘 부합되고 있다.
노대통령의 관심사항인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출신. 서울대 정치과.
행정비서관실에는 이영래(일반행정·2급·강원 춘천·서울대),이원종(내무행정·2급·충북 제천·성대),김효은(치안행정·경찰치안감·창원·중앙대),김하준(교육·2급·경북 월성·부산대),강운태(국민생활안정 대책반·2급·전남 함평·서울대) 비서관이 있고,장병조 전 비서관이 맡았던 문화체육담당 비서관은 아직 공석이다.
▷경제·민정◁
○…김종인 경제수석은 노태통령이 경제문제 등 여러분야에 있어 가장 듬직하게 믿고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 등으로 6공 정부출범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유장한 배짱까지 있어 흔히 청와대 사람들이 갖는 긴장감이 그의 주변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노대통령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후반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어 김수석의 향후 역할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서울출신. 독일 뮌스터대학.
경제비서관실에는 구본영(경제기획·2급·서울·서울대),이진무(재정·금융·1급으로 발령대기중·경북 금릉·서울대),박운서(산업·1급·경북 의성·서울대),김건호(국토개발·2급·경북 상주·서울대),원철희(농림수산·2급·충남 아산·서울대),김필규(과학기술·2급·경북 예천·서울대),최승부(노동·2급·서울·서울대),이석채(사회간접자본기획단 부단장·1급·경북 성주·서울대) 비서관이 있다.
○…이상연 민정수석은 노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통치권 강화를 위해 민·사정 비서관실을 분리해 마련된 민정비서실의 책임자로 기용될 만큼 민정업무에 밝다.
민정비서실은 국정에 관한 민심의 동향과 국민들의 대청와대 민원사항,대통령의 친·인척관리,전직 국가원수에 관한 사안 등 「소리 안나면서도 중요한 일」들을 맡고있다. 경북 성주출신. 경북대.
민정비서실에는 곽순철(민원·2급·대구·외대),박원출(민정Ⅰ·2급·부산·서울대),김성한(민정Ⅱ·2급·평북 철산·고대) 비서관이 있다.
▷사정·의전◁
○…김영일 사정수석은 최근들어 정치권으로부터 「실세」로 꼽힐만큼 청와대안에서 주목되는 인사중의 하나이다. 노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아래 주요 현안에 대한 직련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사정업무의 초점을 노대통령의 후반기 통치권 강화에 두고 있다.
노대통령이 용인에 필요한 인사참고 자료를 완벽하게 챙긴다는 평을 듣는다. 사정비서실은 조용하게 일을 하나 결과의 파장이 크다. 경남 김해출신. 서울대 법대.
사정비서실에는 이종백(사정Ⅰ·고등검찰관·경남 울주·서울대),박영훈(사정Ⅱ·1급·경북 안동·서울대),최경원 비서관(벌률·고등검찰관·서울·서울대),이제홍(사정Ⅰ·3급·경북 안동·계명대),이승구(사정Ⅰ·검찰관·경북 청도·경북대),박한철(법률·검찰관·부산·서울대) 비서관이 있다.
○…이병기 의전수석은 노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청와대안에서 노대통령과의 「접촉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이다. 통상적인 의전업무외에도 그밖의 보좌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러나기를 꺼려하는 성품으로 본인이 고집해 차관급이 아닌 1급 수석에 머물고 있다.
10년이상 노대통령을 보좌해 누구보다 먼저 의중을 알고 있다. 노대통령의 면담일정에서부터 청와대내외의 공식행사까지가 반드시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
충남 홍성출신. 서울대 외교학과.
의전비서실에는 문동후(의전Ⅱ·3급·대구·서울대),장재룡(의전Ⅲ·3급·서울·서울대) 비서관이 있다.
▷공보·총무◁
○…이수정 공보수석은 노대통령취임부터 지금까지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해왔다. 노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대통령의 「말씀자료」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치는데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자료는 금새 노대통령이 알아 차릴정도로 이수석의 글과 생각은 노대통령과 완전히 일치되어 있다.
평소 일상업무를 조용하게 진행시키다가도 일단 유사시에는 몇날 며칠이고 밤을 새는 적극성을 발휘한다. 대구출신. 서울대 정치학과.
공보비서실에는 신우재(홍보Ⅰ·2급·서울·서울대),박인순(홍보Ⅱ·1급·서울·서울대),이정하(해외·1급·서울·서울대),신현국 비서관(홍보Ⅳ·2급·대전·연세대),문무홍(통치사료·2급·군산·서울대),곽중철(홍보Ⅳ·3급·대구·외대) 비서관이 있다.
○…임재길 총무수석은 청와대 살림꾼이다. 역대 어느 총무수석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청와대 살림을 윤택하게 꾸려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다. 춘추관 건립은 물론 대통령관저를 새로 지었고,집무실이 들어설 새로운 본관 건물공사를 한창 진행시키고 있다.
충남 연기출신. 육사.
충무비서실에는 이강명(본관관리·2급·경남 사천·경북대),배종명(관리·3급·충남 논산·충남대),손호윤(재무·3급·경북 영일·고대) 비서관과 김성희 비상계획관(2급·서울·육사)이 있다.
▷외교안보·정책◁
○…김종휘 외교안보 보좌관은 80년대초부터 노대통령이 국방·안보문제에 자문을 구했을 정도로 인정을 받은 외교·안보통이다.
노대통령의 주요치적인 북방통일 문제 등에서 많은 보좌를 해왔다.
한미양국간에 주요 현안이 있을때는 직접 백악관 참모들과 전화대화를 갖는 등 국제문제에서 기민성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출신. 미 베이츠대.
외교·안보 보관관실에는 김재섭(국제안보·2급·경남 마산·서울대),민병석(통일Ⅰ·1급·서울·서울대),최선의(통일Ⅱ·1급·충북 중원·건대),김희상(국방정책·서울·육사),홍한수(국방행정·경남 마산·육사),정태익(외교·2급·충북 청주·서울대) 비서관 등이 있다.
○…김학준 정책조사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어느 정부부처와도 업무의 연계성을 갖지 않고 있는 유일한 수석비서관급이다. 따라서 특정분야에 구애되지 않고 노대통령을 보좌한다. 주로 사회성이 강한 정부정책을 다룬다.
6공정부의 논리를 당당히 펼쳐 「제2의 청와대 대변인」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출신. 서울대 정치학과.
정책조사보좌관실에는 이종윤(정책조사Ⅰ·3급·충남 당진·서울대),민병훈(정책조사Ⅱ·군 파견),이부식(정책조사Ⅲ·2급·서울·서울대) 비서관이 있다.<이종구 정치부차장>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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