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야 광역 「출전선수 선발」 돌입/각 당의 공천등 준비상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야 광역 「출전선수 선발」 돌입/각 당의 공천등 준비상황

입력
1991.03.31 00:00
0 0

◎4월말 완료… 공조직 재정비 민자/합당 직후 발표… 인물난 고심 평민/민주,「기초」 당선자 포섭·「지자제 교실」 열어 발굴도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한 여야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민자당은 다가올 4월 임시국회를 포함,선거시기 등 전반적인 「선거전략」에 대해 다각도의 저울질이 한창이고,평민당은 이미 후보공천작업에 들어간 상태.

또 민주당은 내주중 전국 지구당위원장 합동수련회를 갖는 것으로 본격 선거체제로 돌입한다.

여야는 정당공천 후보들이 나설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치열한 정당대결이 불가피하고,다가올 총선 및 대선의 판도를 가름할 결정적 계기가 되리라고 판단,총력을 기울일 태세이다.

○…민자당은 선거시기 결정부터가 선거의 중요한 출발이라는 점을 인식,이에 대한 집중검토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에 맞춘 선거전략의 「시간표」 작성에 분주한 상태.

민자당은 일단 4월말까지 공천작업을 매듭짓는 한편 선거대책본부 구성 등 본격선거관리체제로 돌입할 계획.

이와 함께 15개 시도지부별 선거대책기구를 가동하고,기능별로 여성·사회직능분야 등에 대한 세부지원활동을 펼 예정.

기초의회선거 결과가 여권의 압승으로 나타났지만 광역선거의 경우,정당이 선거주체로 나섬으로써 각 지역에서 치열한 중앙정당의 대리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각 지역특성에 따라 유권자들에게 파고들 수 있는 지역공약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정치색 일변도의 공방에 「합리적」 선택의 분위기를 유도하자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민자당은 기초의회선거에서 호남지역에 마련한 발판을 호남권에 대한 기반구축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수도권에 대해 집중투구.전체적으로 60% 선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 세 최고위원은 물론,주요당직자들이 권역을 분담해 지원유세를 나설 방침.

그러나 민자당이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대목은 조직 정비. 기초의회선거를 통해 분산된 하부조직을 서둘러 정리할 필요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공조직의 혼란상이 드러난 지역이 많아 이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는 것.

민자당은 광역선거가 정당대결이라는 점을 지적,민정동우회나 월계수회 등 당내 사조직이 독자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내거나 지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기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 지구당에 지시해 놓은 상태이다.

○…평민당은 6월 선거를 주장하면서도 5월 실시 가능성에 대비해 4월부터 D­40작전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민당은 이미 지난 2월 공천신청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천작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9일 신민주연합당(가칭)과의 합당을 마치면 공천윤곽을 밝힐 예정이다.

평민당이 광역선거에서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영남과 충청 및 강원 등 취약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의 선전이다.

평민당은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꾸면 평민당에 쏠리고 있는 지역당의 선입관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외부인사 영입을 충실히 할 경우 상당한 기반조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에서 서울에서 연거푸 1위를 한 전력이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평민당이 이를 위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은 공천문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인적 자원에서 여권에 버금가는 인물을 공천해야만 한다.

평민당은 공천권행사문제에 대해 중앙당의 개입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기초의회선거 때 지구당에 공천권을 위임한 결과,상당수의 후보가 함량미달이라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외부인사 영입에 있어서는 옛동지들로부터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평민당은 광역의회선거에 정당공천이 허용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로 몰고갈 계획이다. 후보들의 합동연설회와 당차원의 지원연설회 등에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선거양상을 민자 대 반민자의 양극구도로 이끌어내 지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4·5일 양일간 경기 양평군 남한강 수련원에서 1백12명의 지구당 위원장 합숙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광역의회 의원선거전에 돌입한다.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개입·불개입을 번복한 결과,효율적인 대응에 실패했던 민주당은 선거가 끝난 27일 당장 광역의회 의원선거준비체제로 당무를 일원화하면서 이기택 총재가 직접 본부장 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총재가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앞으로 한두달을 소홀히 하면 당도 개인도 끝장』이라고 말한 점은 이 같은 결의를 잘 말해주는 대목.

민주당은 우선 4월 한달은 지구당창당대회와 공천자 물색에 당력을 집중키로 하고 기초의회 의원당선자를 대상으로 영입을 위한 두더지작전을 개시했다.

이철·김광일·노무현 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포섭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2백명 정도의 공천희망자를 확보해 놓은 상태.

민주당은 지난번 기초의회의원선거 때 시도했던 「지자제 교실」을 재개,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천자를 선정한 후 이들을 집중교육해 「전장」에 내보낼 계획도 함께 갖고 있다.<조재용·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