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빼 생계방편 예정【인천=김명룡 기자】 30일 하오 2시50분께 인천 남구 동춘동 302 심철구씨(37·노동) 집에서 불이 나 한방에 있던 태식,재식,강식군 등 심씨의 5살난 세쌍둥이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세쌍둥이는 어머니 최연호씨(30)가 방문을 밖으로 잠그고 집을 나간 사이 1회용 라이터로 장난을 하다 나일론 이불에 불이 옮겨붙어 변을 당했으며 큰딸 한나양(8·동춘국교 1년)은 사고 당시 밖으로 놀러나가 화를 면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이웃주민 이종희씨(37·여)에 의하면 심씨 집앞을 지나던중 방문 틈으로 연기가 새어나와 문고리를 풀고 들어가보니 방안에 연기가 가득한 채 나일론 이불이 불타고 있었으며 태식군 등 세쌍둥이가 연기에 질식,숨져 있었다는 것.
심씨 부부는 6년 전 이 집으로 이사와 보증금 1백50만원 월세 5만원에 방 2칸을 얻어 생활해왔는데 최씨는 이날 남편의 일거리가 일정치 않아 생활이 어렵게 되자 보증금을 빼내 생계방편을 마련키 위해 아이들을 남겨둔 채 집 부근인 인천 정신요양원 뒤 야산에 임시 거처할 천막집을 짓기 위한 터닦기작업을 하고 있다 이웃 주민으로부터 사고소식을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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