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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 실질성장/한은 발표/1인당 GNP 5,569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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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 실질성장/한은 발표/1인당 GNP 5,569불

입력
199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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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속 내수 호황 힘입어/제조업 8.4% 회복세한국은행은 29일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의 회복지연에도 불구하고 내수호황에 힘입어 9.0%의 실질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9년에 극도로 부진했던 제조업 성장률이 8.4%를 기록,성장 내용면에서도 건실함을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5천5백69달러(3백94만2천원)였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90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 GNP 규모는 1백68조4천3백78억원(2천3백79억달러)으로 집계돼 이를 85년 기준 불변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1백30조3천7백35억원으로 전년보다 9.0%가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이 전년의 마이너스 1.1% 성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9% 성장으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돼 부진함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덕분에 전년의 3.7% 성장에서 8.4% 성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전기가스 수도사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은 모두 10% 이상의 두자리 수 성장세를 시현,특히 건설업은 신도시건설 등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2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출면에서는 민간소비지출이 10.4%나 늘어 내수를 받쳐주며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제조업 설비투자는 산업용 기계 통신기기 및 자동차 부문이 호조를 보여 18.4%가 증가했다. 상품수출은 신발 선박 화학제품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자동차 VTR 의류 등이 부진해 4.6% 증가에 그쳤으나 상품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13.2%나 증가했다.

국민 가처분소득 중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59.7%로 전년의 56.9%보다 3% 포인트 가까이 올라 분배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조세부담률은 전년의 18.9%에서 20%대에 진입했다.

◎농림어업은 3.9%나 뒷걸음질/수입개방 압력에 기상악화 겹쳐(해설)

농림어업부문이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의 경제실적치에서 국내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독 농림어업부문만은 마이너스 성장폭이 전년에 비해 더욱 커진 채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연간 농림어업 성장률 마이너스 3.9%는 전체 경제성장률을 0.4% 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89년에도 농림어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1.1%로 전체성장률을 0.1% 포인트 깎아 내렸다.

더구나 지난해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4분기엔 10.5%,2·4분기엔 9.9%,3·4분기엔 9.6% 등으로 9%대를 훨씬 웃돌다가 4·4분기엔 6.8%로 뚝 떨어졌다.

이것이 혹시 지난해말에 경기회복세가 다시 꺾인 것으로 받아들여질까봐 한은은 4·4분기 성장률에서 농림어업부문을 떼내면 9.3%가 성장,종전의 추세가 바뀐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농림어업은 4·4분기중 마이너스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경기회복세에 아랑곳 없이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개방 압력에다 기상여건의 악화까지 겹쳐 과일과 고추,벼 등의 산출이 종전수준을 밑돌 것이다.

제조업이 이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 양상을 보였으면 아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농림어업이 전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이지만 농림어업의 부진은 그 정도의 자기 몫에 해당하는 주목조차 받지 못한 채 수입농림수산물의 발길에 채고 있는 것이다.<홍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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