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관계 해친다” 거짓 증언소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최근 지난 83년 소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 의혹사건의 진상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주간 프라이데이지는 29일자 최근호에서 이즈베스티야지로부터 입수한 격추 대한항공기의 바다밑 잔해·유품사진을 동지 사회부장 안드레이·일레슈씨의 기고문과 함께 전재했다.
다음은 그 요지.
<동해 깊이 무엇이 감춰져 있으며 소련 잠수부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진을 처음 공개한다. 바로 83년 동해해저 2백m에서 촬영한 비극적인 대한항공 007편 보잉747기의 잔해다.< p>동해>
이들 사진은 2백69명의 승객과 함께 이 비행기가 83년 9월1일 의문의 수장을 당한 지 2주 후에 찍은 것이다.
사건발생 7년 만에 이즈베스티야지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게 됐다.
취재중 우리는 군 관계기관으로부터 반복되는 질문을 받았다. 『군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을 왜 하려 하느냐』 『한소관계를 해칠 뿐이다』라는 등 진실에 가까운 증언은 없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의 취재에 관심과 성원을 해 주기로 했다. 또 독자의 관심도 크다. 그래도 수수께끼는 여전히 남는다.
지난 83년 가을 모네론섬 근해에서 실시된 수색작업은 진실보다는 우리의 죄를 숨기기에 급급한 인상이었다. 수색에 50여 척의 소련선박을 비롯,미일 선박이 집결한 가운데 각국 군함의 미사일 발사대는 발사준비를 갖추고 포탑의 커버도 벗겨 있었다. 발견된 기체의 파편은 육지로부터 1.5㎞에 걸쳐 해저에 널려 있었다. 의류·어린이샌들·기체파편·타이어 등을 망라했다. 예인된 물체는 사진에 수록된 후 소련군부에 의해 회수됐다. 그러나 아직 어느 소련기관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공표하고 있지 않다><동경=문창재 특파원>동경=문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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