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계 인사 왕래 위한 비자업무 대행/대표부 정치적 성격 부각은 애써 회피중국의 서대유 주서울무역대표부 대표가 28일 하오 부임키 위해 내한했다.
서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민간기구의 대표임을 강조하며 대표부의 정치적 성격부각을 애써 피하려는 듯 했다. 그러나 한중간 무역대표부의 교환설치가 양국 관계발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의미에 대해서는 서 대표를 비롯,주서울대표부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서 대표의 서울도착으로 대표부의 개설준비작업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측은 이미 지난달 28일 1진 8명에 이어 지난 20일 2진 3명을 서울에 파견,개설준비작업을 해 왔으며 이날 서 대표와 참사관급 대표보 1명이 도착해 모두 13명으로 일단 대표부의 진용을 짜놓고 있다.
대표부는 사무실 선정이 끝난 뒤 오는 5월께 정식 개설될 것으로 보이지만 서 대표 등은 4월1일 서울서 열리는 에스캅총회에 참석차 내한하는 류화추 외교부 부부장 일행의 체류일정도 준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8년부터 중국국제상회의 부회장을 맡아온 서 대표는 북경대 동방언어학교를 졸업하고 대외경제무역 부소속으로 아랍지역 공관에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는 55세.
다음은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
무역대표부 교환설치가 양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나는 중국 국제상화라는 민간기구의 위임을 받아 주서울대표로 왔다. 임무는 양국간 경제교역협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과학·기술교류 촉진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양국간 무역대표부 설치는 민간경제기술협력발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대표부는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가.
『민간기구이기 때문에 영사업무기능을 지니지 못하나 양국간 경제무역계 인사의 왕래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비자업무를 대행할 것이다.
서 대표는 양국간 무역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중국의 관세장벽 등을 제거할 계획은.
『직교역이 발전하게 되면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은 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체결을 왜 꺼리는가.
『그런 문제는 경제협력과정에서 나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한무역진흥공사나 경제단체기구와의 협상에서 해결될 것이다. 다만 중국은 50여 개 국과 2만여 개 외자투자계약을 맺었으나 이 중 20여 개 국만 투자보장협정을 맺고 있다. 따라서 교역에 근본적 문제는 없다고 본다. 중국의 국내합작법은 어느 나라 업체에도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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