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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수만명 시위강행/군경병력 저지속 고르비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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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수만명 시위강행/군경병력 저지속 고르비 퇴진 요구

입력
199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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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시위금지령 무효 결의【모스크바 AP AFP 연합=특약】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을 지지하는 수만명의 시위대들은 28일 하오 6시30분(현지시간)부터 모스크바시 마네츠 광장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연방정부의 시위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천명의 시위대들은 『고르바초프는 사임하라』 『옐친,옐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네츠 광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했으나 보안군의 저지를 받고 되돌아섰다.

이날 시위대들은 집결장소인 고리키 거리의 마이아코프스키궁 앞에 3만여 명,칼리닌 거리에 1만5천여 명 등 모두 5만여 명이 시위 2시간 전부터 집결하기 시작했다.

한편 옐친의 고위 경제보좌관인 미하일·보차로프는 『시위참가자들에게 경찰이 공격해올 경우 물러서자는 지시가 하달됐다』며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옐친 소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토의하기 위해 28일 소집된 러시아공 최고회의는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중심가에 배치된 수천명의 군병력을 철수시키라는 러시아공 최고회의의 요구를 거부한 데 항의,특별회의를 29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공 최고회의는 3주간 모스크바시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다는 연방당국의 명령을 무효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5백32 대 반대 2백80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시위금지령을 무효로 선언하고 모스크바시 경찰을 연방정부 직속하에 두는 대통령령도 시행보류키로 과반수 이상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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