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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불매… 번지는 두산규탄/전국 3만여 슈퍼 매장철거·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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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불매… 번지는 두산규탄/전국 3만여 슈퍼 매장철거·반품

입력
199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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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선 「OB맥주 쏟아붓기」 시위도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 소속 3만여 슈퍼마켓이 28일 두산그룹 제품 불매를 시작하고 30여 개 시민 재야단체로 구성된 「수돗물 페놀오염대책 시민단체 협의회」도 이날 불매운동 일정을 확정하는 등 두산그룹에 대한 규탄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7일 두산제품 불매를 결의했던 한국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60)는 28일 이미 불매운동 중인 영남지역을 제외한 30개 시·도지역 이사회를 소집,결의사항을 알리고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성동·동대문·중랑구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중동부 지역협동조합은 이날 상오 팩시밀리로 산하 1백47개 슈퍼마켓에 협조문을 보내 불매를 독려했다.

성동구 화양동 미도파슈퍼 화양점은 이에 따라 OB맥주 코카콜라 두산우유 등 두산그룹 계열사 전제품의 추가주문을 하지 않겠다고 두산대리점에 통보했다.

동대문구 남가좌동 345의 4 농심가슈퍼는 문에 「슈퍼마켓에서는 폐수를 방출한 두산제품은 팔지 않습니다」라고 써붙였으며 영등포구 문래동 76의 1 라이프유통 문래점은 이날 하오 두산제품을 모두 반품했다.

구세군 성공회 등 7개 개신교교단 주부 30만명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조화순)도 이날 두산그룹 전 제품의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한편 YMCA 공추련 경실련 전교조 등 30개 단체로 구성된 수돗물 폐놀오염대책 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YMCA에서 참가단체 간담회를 열어 29일 하오 3시 서울 두산본사 앞에서 OB맥주 쏟아붓기 시위를 하고 30일 하오 3시 파고다공원에서 시민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대구=유명상 기자】 대구시내 슈퍼마켓도 28일 상오부터 두산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진열대의 두산제품도 치웠다.

대구지역 2개 협동조합은 이날 시내 4백여 개 슈퍼마켓에 「두산제품 불매」 등의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보내 창문에 붙이게 하고 불매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부산=박상준 기자】 부산동·서부 슈퍼마켓 협동조합은 연합회 결의사항을 5백여 산하 슈퍼마켓에 통보,불매운동에 동참토록 하는 한편,29일 중 긴급이사회를 열어 세부 행동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창원=김인수 기자】 경남도내 마산·진주·충무 등 3개 슈퍼마켓협동조합 산하 4백여 업소도 이날 상오부터 두산제품을 일제히 판매하지 않고 진열대에서 모두 치웠다.

마산 가톨릭여성회관·YWCA·사랑의전화 등 마산·창원지역 10여 개 여성단체는 27일부터 마산 창동네거리·시외버스터미널·창원 반송시장 등지에서 피해보상 요구를 위한 범시민 가두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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