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체 “우리가 나서자” 적극/자체 조사·감시 본격시작/고발센터·공청회… 종합대책 건의도/“선산 등 낙동강 중상류도 페놀/왜관 고아수원지 특별대책을” 민간합동조사단낙동강 식수오염 사건이 국민들의 식수감시·조사·보전활동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환경보호운동을 전개해온 각 민간단체는 낙동강 중·상류지역도 페놀에 오염됐다는 민간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로 미루어 전국의 4대강 모두 식수오염이 심각하다고 판단,정부의 환경보호 우선정책,기업의 적극투자,시민의 환경보호 생활화를 촉구하고 있다.<관련기사 3·22·23면>관련기사>
연세대 명예교수 권숙표 박사,영남대 박영규 교수 등 대학교수 4명과 시민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낙동강 상수원 오염 민간합동조사단」은 25일 김천에서 창원까지 낙동강 하천수(10곳) 및 정수장(4곳) 가정수도전(16곳) 등 30군데에서 하천수와 수돗물을 채취,영남대와 부산대 환경연구소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2일부터 실시된 이 조사에서 선산군 고아면 선주교 지점은 페놀이 0.028PPM,구미시 비산동 구미대교 지점은 0.007PPM,왜관읍 낙동대교는 0.006PPM 등 상류 3군데에서 음용수 기준치(0.005PPM)보다 최고 5배 이상의 많은 페놀이 검출됐다.
조사단은 낙동강 지류 옥계천 상류인 선주교 부근에서 페놀이 다량 검출된 것은 김천 대광공단에서 배출한 페놀폐수가 주원인으로 추정하고 하류에서 페놀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낙동강의 유량 증가에 의한 희석 및 자정작용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단은 선주교 부근에는 왜관읍 주민 2만2천여 명의 식수취수장인 고아수원지가 있어 특별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과 공해연구회 부회장 김상종 서울대 교수·공해추방운동연합 최렬 공동의장 등 4개 단체 간부 5명으로 구성된 「두산그룹 페놀사건 합동조사단」은 이날 대구에 도착,대구시 수돗물사태 시민단체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
89년 10월 발족된 「자연과 환경을 위한 공동회의」(공동의장 권숙표)의 25인 위원들도 금주 안으로 긴급 모임을 갖고 종합대책을 마련해 정부 등에 건의키로 했다.
이날 서울 YMCA는 하오 2시께 YMCA호텔 지난방에서 대구 피해시민 교수 변호사 환경처관계자 등을 초청,페놀사태 공청회를 열고 합리적 피해보상과 근본적 오염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공해추방운동연합은 이날 공해고발센터((744) 6266)를 설치했으며 민주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위원장 김용갑)는 성명을 통해 식수오염 방지활동에 전국 조직을 갖춘 단체의 적극 참여를 보장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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