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흡수가 관건… 출근 시민에 한 표 호소/“상대후보 타도사람” 흑색선전 진화 안간힘/민자,지원유세에 “망국적 지방색 악용” 비난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에서 총 4천3백4명의 기초자치단체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가 25일 자정을 기해 법정선거운동이 끝났다. 전국의 각 후보들은 이날 늦게까지 고정표 점검 및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쏟았다.
▷서울◁
4백94개 선거구에 의원정수 7백78명인 서울시는 지난 24일 합동연설회가 모두 끝나 후보들은 전화로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25일 자정까지 법정선거운동이 가능하자 후보들은 아파트 등 유권자 밀집지역에 운동원들을 집중 투입,이날 밤 늦게까지 약력 등이 소개된 전단을 돌리며 표굳히기에 바빴다. 선거관계자들은 기초의회의원선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낮아 임시공휴일인 26일 투표장에 가기보다는 가족끼리 나들이를 하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은 극비 저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인천◁
4백9개 선거구에서 5백26명을 뽑는 경기도와 1백6개 선거구에서 1백53명을 선출하는 인천지역의 후보자들은 당락의 관건이 부동표 확보에 있다고 보고 이날 늦게까지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부단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이른 아침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채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소개전단을 내밀며 한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인천시 남구 도화2동 선거구에 출마한 박 모 후보(45)는 이날 늦게까지 선거운동 기간중 찾아보지 못한 유권자 집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한표를 부탁하기도 했다.
▷호남◁
전국 어느 지역보다 여야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인 호남지역은 「여권이 지난 총선과는 달리 어느 정도 착근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지난 24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방문으로 다시 황색바람의 소용돌이 속으로 원점회귀한 상태라는 관측이 유력한 지경.
민자당측은 김 총재의 이 지역방문지원 유세행위를 『망국적인 지방색을 선거에 이용한 용서 못 할 망동』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으로 맞불작전을 펴고 있으나 민자당이 어느 정도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지적.
다만 전북은 여권이 어느 정도 당초의 예상대로 세를 심을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강원◁
이날 자정을 기해 법정선거운동이 마감되자 일방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난 일부 후보자 가운데는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투표심리를 겨냥한 부동표 흡수전략으로 『압도적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는 이미 여행을 떠났다더라』는 등의 매타도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운동막바지까지 흑색선전 등도 그치질 않았는데 춘천시 약사동에서는 『상대 후보가 춘천토박이가 아닌 타도사람』이라는 헛소문이 돌자 피해를 입은 후보측에서는 이를 진화하느라 부심하기도.
▷충청◁
총 4백40개 선거구에서 4백87명을 뽑게 되는 충청지역의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이 짧았던 데다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한 탓에 얼굴 알리기에는 미흡했다고 보고 이날 늦게까지 아파트밀집촌·상가 등을 중심으로 인사드리기에 열중. 이곳의 분위기는 막판부동표를 장악할 수 있는 후보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가장 유력.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한 김 모 후보(37)는 막판 부동표 획득 전략으로 자신의 주거지역인 주공아파트 단지를 이날 늦게까지 돌며 지지를 호소.
▷영남◁
호남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여권의 완승이 예상되고 있으나 곳에 따라(부산·대구 등) 민자·민주당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 총 1천1백60여 선거구에서 1천3백40여 명을 뽑게 되는 데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각 후보들은 기왕의 고정표의 이탈방지와 부동표 흡수에 마지막까지 안간힘.
일부지역에서는 막바지 흑색선전·금품살포 등의 불미스런 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법정 선거운동을 종료.
대구 중구에 출마한 김 모 후보(52)는 가족·운동원 등을 총동원,유권자들 집에 전화를 걸어 한표를 호소하는가 하면 자신은 산책로 아파트입구 상가 등을 찾아나서는 등 각개약진으로 득표활동.<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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