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소 오자와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서/일 “반환땐 3조엔 경협”【모스크바·동경 외신=종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5일 방소중인 오자와·이치로(소택)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담에서 『소련은 양국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북방 4개 섬의 장래문제에 대해 일본과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 소련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방 4개 섬의 반환 가능성을 공식표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오자와 간사장에게 『소련정부는 북방 4개 도서에 관한 모든 문제를 일본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에서 소련측이 북방 4개 섬에 대해 일본의 주권을 인정할 경우 민간자금 협력을 포함,모두 3조엔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오자와 간사장이 사전에 가이후(해부) 총리 등 정부 수뇌의 양해를 얻어 소련측에 제시할 이 계획은 소련측이 일련의 회담에서 북방 4개 섬의 주권이 일본에 있다는 점을 인정할 경우 ▲정부출자의 일소 경제교류진흥센터(가칭)를 설립해 중장기적인 상업도시기반 정비에 1조3천억엔의 자금을 협력하고 ▲일본 수출입은행의 언타이드론(불구속융자)으로 5천억엔을 긴급융자하며 ▲4개 도서 반환에 따른 주민과 소련군의 이전경비로 4천억∼5천억엔을 지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는 4월 중순 일본을 방문할 때 일본측에 3단계로 나누어 총 20건 1조2천억엔(약 93억달러) 규모의 사업프로젝트를 요청할 게획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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